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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김찬진 동구청장, ‘발전·공존·통합’ 분구 완료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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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김찬진 동구청장, ‘발전·공존·통합’ 분구 완료 기자회견 개최

민선 8기 3주년 성과와 9기, 제물포구 1년 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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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찬진 동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지금, 동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봤다며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하는 제물포구 출범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통합의 뜻깊은 역사적 소회를 진솔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출입 기자들과 함께 23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청장은 그동안 저와 동구 700여 공직자는 미래 제물포구는 ‘발전·공존·통합’이란 과제의 공간으로 조성키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제물포구는 동·중구의 물리적 결합으로 끝나는 게 아닌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일 수 있는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

김찬진 동구청장이 2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애서 구정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최재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찬진 동구청장이 2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애서 구정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최재민 기자

동구는 새로운 제물포구에 동·중구 간 ‘이음길’을 제시하여 혁신과 발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는데 우선 통합 제물포구를 상징하는 십자수로 매립지 상부시설 조성 등 동인천역 도시개발 사업, 인천지하철 3호선 유치가 동구의 적극적 추진으로 순항 중이다.

모두 동·중구에 걸쳐 있는 사업들이다. 또한, 제물포구의 신성장 동력이 될 화수부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동·중구 주민의 ‘공존·통합’에 힘쓰고 있다. 동구는 제물포구 출범 주민 소통단을 운영하고 공동 상징물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구강 관리 등 동구만의 다양한 복지를 중구 내륙 주민들도 동등하게 누리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복지 통합에도 노력하고 있다. 동구는 인천 최초 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 등 교육 분야, 화도진 축제 등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성과는 “제물포구로 고스란히 이어져 원도심 혁신과 발전의 밑 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하여 2026년 7월 1일 제물포구가 출범합니다. 전국 최초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통합 사례가 가지는 의미와 준비 과정을 설명해 달라

답 : 제물포구는 하나의 기초단체 전체와 또 다른 기초단체 일부가 통합되는 전국 최초 사례입니다. 전례가 없는 행정적 대변혁에 신도시 개발로 침체되었던 원도심 지역인 우리 동구와 중구 내륙의 발전과 변화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통합되는 제물포구의 인구는 10만명을 넘고, 향후 동구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쯤에는 13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구와 중구 내륙이 동일 생활권을 향유하는 제물포구의 출범은 더 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해 동구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구 출범준비 TF조직을 선제적으로 꾸려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습니다. 분야별 추진 사항을 발굴하는 사전 준비단계, 세부 추진 매뉴얼을 마련하는 실무 추진단계, 분야별 최종 점검을 확인하는 마무리 단계를 거쳐 성공적인 제물포구 출범이 되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문 : 민선 8기 3년여간 높은 공약 이행률을 기록하고 도시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원인은

답 : 민선 8기 공약 사항은 5대 분야 총 20개 사업으로 이 중 10개 사업은 완료했으며, 9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입니다. 공약 이행률은 78.7%를 달성하며 구민과의 약속을 순조롭게 지켜가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화수부두 일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지역에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기능이 집적된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 사업입니다. 동구 화수부두가 도시재생 혁신 지구에 선정됨으로써 5년간 국비 250억 원, 시비 125억 원 등 총 375억원의 국·시비 재정 보조를 받게 되었으며 총사업비 1200억 원을 투입해 화수부두 일원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동구는 혁신 지구에 뿌리기업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며, 근로자들을 위한 체육·복지시설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화수혁신마을도 조성합니다.

동구는 화수부두 일원의 변화를 통해 뿌리산업 신규 전문인력 유입 등 공업지역 기반 개선을 통한 신규 고용유발 1299명, 생산유발 1887억 원, 부가가치유발 780억 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수부두 일원은 동구를 넘어 미래 제물포구의 혁신과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문 : 부지가 동구와 중구에 걸쳐 있어 함께 진행되는 개발사업도 있습니다. 동구가 적극 나서 해결점을 찾는 등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십자수로 매립지 상부시설 조성 사업과 동인천역 도시개발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십자수로 매립지 일대는 동구에 속한 지역이 75%, 중구에 속한 지역이 25%입니다. 동구는 동·중구가 맞닿은 이곳에 ‘십자수로 매립지 상부시설 활용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용역 수립에 앞서 십자수로가 매립될 수 있도록 동구는 적극 행정을 펼쳤습니다. 본 사업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2015년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로 진행하다 공유수면에 위치한 무허가 횟집 때문에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동구는 십자수로가 행정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신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하여 매립에 반대하는 무허가 횟집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기존 사업시행자인 인천해수청에 동구와 인천시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요청하여 협의 끝에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이라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동·중구의 숙원사업인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인천도시공사(iH)는 최근 송현자유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중앙상사와‘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 대한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인천역 일원은 2007년부터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오랜기간 사업이 표류했습니다. 게다가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2020년 재난 안전 등급 낙제점을 받은 후 5년여 동안 방치되면서 주민 안전과 범죄 발생 문제 등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동구는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도시 여건을 감안해 인구 유입을 위한 앵커(랜드마크)시설 조성, 기반 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요청하였으며 동인천역 일대 균형발전이 가능하도록 주차장과 도로 등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하였습니다.

또한,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적극 나섰습니다.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은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 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으로 구는 원도심 재창조 추진에 적극 협력해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입니다.

문 : 동·중구를 잇는 철도·관광 사업 발전에도 적극 나섰다. 인천지하철 3호선 유치와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사업 확장도 계획 중인데.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답 : 미래 제물포구가 한길로 통할 수 있도록 철도를 유치하고 해안 산책로 정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철도 교통에 소외됐던 원도심 주민들의 염원을 해소하고, 다시 동·중구 중심의 철도 교통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해안 산책로는 인천 시민들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높여갈 방침입니다.

김찬진 동구청장이 2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영상 성과 간담회 설명 모습=최재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찬진 동구청장이 2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와의 영상 성과 간담회 설명 모습=최재민 기자

인천시는 지난해 말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주민공청회’를 열고 인천지하철 3호선을 우선순위 1순위로 반영했습니다. 제물포 구간은 송도달빛축제공원~신포~동인천역~송림오거리~청라를 거쳐 검단까지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이 구간은 인천의 중심 지역을 연결돼, 이용객이 많고 높은 사업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에는 남북축 인천지하철 1·2호선, 동서축 공항철도, 수인선, 경인선 등 다양한 철도가 있지만 동·중구는 철도 교통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동구는 동·중구 경유 구간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에 지속적으로 노선의 필요성을 요청하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천지하철 3호선 동·중구 경유 노선이 확정된다면 미래 제물포구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문 : 발전·개발도 중요하지만 주민 소통을 통한 갈등 최소화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답 :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동·중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제물포구가 출범함으로써 인천의 역사적 중심지였던 자긍심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다시금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던 탓에 행정 체계의 차이와 생활 방식의 다양성으로 인해 주민 간 의견 차이나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 상호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 간 교류를 촉진하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화합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동·중구는 출범 준비 과정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다양한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동구와 중구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소통단’을 구성하였으며, 지난 3월에는 양 구의 주민소통단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합동회의를 개최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 등 주민과 소통한 사진 [사진 제공=동구]이미지 확대보기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 등 주민과 소통한 사진 [사진 제공=동구]

문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이제 임기가 1년 남짓 남았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구민들과 함께 발맞춰 걸어온 지난 3년 간의 자취는 제게 큰 의미였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눈앞에 있는 많은 변화와 성과도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은 시간을 구민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완수하며, 제물포구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고자 합니다. 끝까지 구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제물포구 출범·발전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