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1만1500원 고수, 경영계 1만60원 제시…합의 난항 예고

근로자위원들은 당초 최초 요구안이었던 시급 1만15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협상 초반부터 제시한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비친 셈이다.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올해 최저임금(1만30원)에서 0.3%(30원) 인상한 1만6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명목상 소폭 인상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최저임금 동결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인상안 격차는 당초 1470원에서 1440원으로 30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앞서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노사 모두 아낌 없는 수정안 제출을 부탁드린다"며 "전향적인 합의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