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2월 26일 창설돼 유흥가·빈집 밀집지역, 해수욕장, 지역 축제, 재해·재난 현장 등 치안 취약지에 투입돼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전개해왔다.
■ 출범 이후 범죄예방 효과 가시화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수배자 2349건, 형사범 959건을 검거했고, 공공장소 기초질서 위반 2만750건을 단속했다.
특히 부산 지역 112 신고(코드0~3, 출동 신고)는 출범 전후 1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11.7% 감소했다.
전체 신고 건수 역시 같은 기간 7.4% 줄어드는 등 범죄예방 효과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 해수욕장 치안 강화
여름철 해수욕장 범죄예방 활동도 두드러졌다. 올해 7~8월 두 달간 기동순찰대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심야 연장근무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이 전년보다 15.7% 늘어난 2095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는 651건에 불과했고 이 중 형사범은 34건(5.2%)으로 집계돼 관광도시 부산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다양한 범죄 차단 사례
기동순찰대는 현장에서 긴급 구호조치를 비롯해 각종 범죄자를 검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7월 일광해수욕장에서는 의식을 잃은 환자를 순찰차로 직접 병원까지 이송했으며, 8월에는 광안리에서 비키니 차림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성범죄자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또한 △불법 의약품 유통 △43년간 무면허 운전 △3억원대 사기 수배자 검거 등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112신고 이전 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지역사회와 협업 확대
기동순찰대는 단순 단속에 그치지 않고, 상인회·맘카페·노인정 등을 찾아다니며 보이스피싱, 노쇼사기, 중고거래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청·교통·수사 등 경찰 내 다른 기능과도 협업해 스토킹·가정폭력 예방, 교통안전 활동, 학교 주변 아동 안전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 향후 계획
부산경찰청은 오는 9월부터 기동순찰대 근무시간을 새벽 1시까지로 확대하고, 금·토 심야시간대 서면·광안리·해운대 등 다중밀집지역에서 집중 순찰을 강화한다.
또 드론 전종팀을 신설해 빈집 밀집지역이나 등산로 등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실종자 수색 및 범죄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계하여 살핀다는 경찰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기동순찰대가 범죄예방 활동의 첨병 역할을 계속 이어가 시민의 안전한 일상과 평온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