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하 ‘외로움돌봄국’ 신설에 거는 기대와 우려 공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 끌어 올리길기 바래
촘촘한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 끌어 올리길기 바래
이미지 확대보기인천시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수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그러나 시장 혼자서는 모든 무거운 짐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행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개인의 마음 상태를 어디까지 공공이 책임질 수 있는가, 그리고 국가는 고독을 정책으로 다룰 자격이 있는가, 이 질문에 인천시가 해답을 제시하면서 첫걸음을 시도했다.
유정복 시장이 내놓은 ‘외로움돌봄국’ 신설은 조심스러운 일이고 우려감도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과감했다는 평가다. 자칫하면 ‘감정 행정화’란 비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의 붕괴 → 고립 → 정신적 위기 → 생명 위기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다. 2024년 기준을 살펴보면 인천 지역의 자살 사망자는 935명, 고독사는 260명으로 이미 심각한 사회적 이슈다.
현실은 소외된 그들의 외로움이 심각 수준에 도달한 실제 상황이란 방증이다. 가족은 해체되고, 이웃은 사라졌다. 일자리는 불안정하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며 응원해도 사회가 변했다.
유정복 시장의 ‘외로움국’ 선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외로움은 심리 상담의 영역이 아닌,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행정이 끌고 이웃이 돕는다.
2026년 출범 예정인 외로움돌봄국은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기존 복지국·보건국 체계로는 포착되지 않던 정서적 위기와 관계 단절을 전담하는 행정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는 복지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다. 동시에 실패할 경우 “쓸데없는 감성 행정”이라는 공격을 받을 위험도 안고 있다. 그래서 더 정교해야 하고, 더 집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로움 정책 중 ‘캠페인화’ 및 포스터와 슬로건은 남지만, 정작 외로운 사람은 정책을 모른 채 사라지는 경우다. 외로움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찾아나서야 한다.
진짜 외로운 사람을 분석하면 대부분은 연락을 끊고, 문을 닫고, 침묵한다. 따라서 성공 여부는 콜센터 개설 여부가 아니라, 현장에서 누가 먼저 발견해 처리토록 도와줘야 한다.
군·구, 민간, 의료, 교육이 실제로 연결되는지다. 특히 상담 이후 삶이 바뀌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용두사미’로 그치는 정책들과 이 정책은 달라야 한다.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행정이 찾아가 돕겠다고 응원한다. 인천시의 존재가치를 시민에데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함께 이겨내자고 한다.
유정복 시장은 그간 ‘원칙’과 ‘질서’, ‘안보’와 ‘보수 가치’와 관련 평가는 호의적이다. 그런 그가 아이플러스 정책 성과 후 ‘외로움’이라는 가장 연약한 의제를 또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남는 장사가 아님에도 시행했다. 분명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행정은 인기보다 필요를 선택한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이런 또 하나의 계획은 무너진 관계를 다시 잇는 최소한의 사회 장치를 만들어 낸 시작에 불과하다. 외로움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숫자로 치환하기도 어렵다.
더욱 데스크와 언론,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감시와 점검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외로움은 사회적인 선언에 그칠지, 새로운 사회계약의 출발점이 될지 아직 모르지만 너무 희망적이다.
인천이 먼저 질문과 행정을 통해 시민을 살피는데 있어 문을 닫는 이들을 위해 최초로 던진 메시지이다.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그리고 행정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
외로움 정책은 복지의 끝이 아니라, 공동체의 시작이기에 유정복 시장의 고민이 깃들어 있어 우리는 모두를 위해 응원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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