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딩 몰라도 OK” 화성시, 자연어로 행정 바꾸는 ‘AI 챌린지’ 막 올린다

글로벌이코노믹

“코딩 몰라도 OK” 화성시, 자연어로 행정 바꾸는 ‘AI 챌린지’ 막 올린다

‘시민·공무원·대학생’ 3개 축 융합… 경진대회부터 성과 공유까지 대형 프로젝트 시동
말하듯 프로그램 짜는 ‘바이브코딩’ 전격 도입… 기술 문턱 낮춰 시민 참여 극대화
29일부터 12일간 접수… 교통·복지 등 도심 문제 해결사 6팀에 총 710만 원 상금
화성특례시 2026년 시민·공무원 AI 공모전 홍보 포스터. 사진=화성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화성특례시 2026년 시민·공무원 AI 공모전 홍보 포스터. 사진=화성특례시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AI)을 행정 영역에 전면 도입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스마트 도시 대개조에 착수한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앱이나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해 행정 혁신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핵심이다.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일상 속 다양한 불편을 해소하고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혁신적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AI 화성 챌린지'의 서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대학생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시정에 직접 접목하기 위해 마련된 통합 혁신 플랫폼이다.

공모부터 경진대회까지… 3대 특화 라인업 가동


이번 챌린지는 일회성 아이디어 모집에 그치지 않고, 기술 개발과 실제 행정 적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3개 파트로 정밀하게 설계됐다.

  • 파트 1 (시민·공무원 AI 공모전): 생활 속 현안을 AI로 해결하는 정책 및 서비스 발굴 무대

  • 파트 2 (대학생 AI·데이터 경진대회): 청년 인재들의 빅데이터 분석 및 기술 매칭 기술 경연

  • 파트 3 (AI 챔피언 성과공유회): 발굴된 우수 모델의 실제 행정 적용 사례와 비전을 공유하는 장

이 중 챌린지의 첫 포문을 여는 '시민·공무원 AI 공모전'은 교통, 복지, 안전, 환경, 문화, 교육, 일반 행정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전 분야를 저격한다.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고질적 문제나 사소한 행정 불편을 AI 기술로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키보드 대신 ‘말’로 짜는 프로그램… ‘바이브코딩’의 파격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뜨린 ‘바이브코딩(Vibe Coding)’ 방식의 도입이다.

바이브코딩이란?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C언어, 파이썬 등)를 입력하는 대신, 사람이 일상에서 쓰는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원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빌드업하는 혁신적 개발 형태를 뜻한다.

이 기술 덕분에 코딩을 전혀 모르는 일반 주부나 학생, 행정직 공무원도 머릿속에 있는 거친 아이디어를 AI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작동 서비스 형태로 시각화해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기술의 소외 없이 누구나 도시 문제 해결사로 등판할 수 있도록 판을 깐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상금 710만 원… 9월 최종 결선 거쳐 시정 전면 이식


참가 자격은 화성시에 주소지를 둔 시민이나 화성시청 소속 공무원이다. 개인은 물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팀을 꾸려 도전해도 된다. 공모 서류 접수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제출된 솔루션들은 1·2차 정밀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무대에 오를 후보작으로 압축된다. 이후 'AI 화성 챌린지' 본 행사에서 현장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성적표는 오는 9월 중 시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시민 부문과 공무원 부문을 통틀어 총 6건의 명품 솔루션을 엄선해 총 71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박승현 화성시 AI스마트전략실장은 “이제 인공지능은 연구실 안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을 닦아주는 친숙한 도구로 진화했다”라며 “바이브코딩을 통해 쏟아질 창의적이고 생생한 아이디어들을 화성시의 중장기 AI 정책에 적극적으로 이식해, 전국에서 가장 똑똑한 ‘AI 중심 도시 화성’을 완성하겠다”고 준엄한 포부를 밝혔다.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