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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격식 깬 추경호 대구시장… ‘도시락 집무·TF 신설’로 경제 대개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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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격식 깬 추경호 대구시장… ‘도시락 집무·TF 신설’로 경제 대개조 출범

제36대 대구시정 공식 출범… 기념식수 대신 ‘희망 나뭇잎’, 도시락 회의로 실용주의 선언
“1년 이상 시장 궐위 공백, 이제는 실행의 시간”… 취임 즉시 ‘비상경제대책회의’ 전격 가동
AI·로봇 미래산업 재편 및 투자유치단 신설… ‘2028년 TK 행정통합·신공항 국가사업화’ 정조준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국회의원, 시의원, 대구시교육감, 9개 구·군 단체장 등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천재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국회의원, 시의원, 대구시교육감, 9개 구·군 단체장 등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천재필 기자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추대된 제36대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기존의 권위주의적 의전과 딱딱한 형식을 완전히 걷어낸 파격 행보로 혁신의 막을 올렸다.

추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실무 중심의 속도전과 수평적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장기간 이어진 행정 공백을 메우고 대구를 대한민국 경제의 독보적인 중심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추 시장은 1일 오전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 추 시장은 “선열들이 지켜낸 이 땅의 정신을 받들어 대구경제를 다시 뛰게 만들고,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핵심 거점 도시를 완성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지역 국회의원단과 시의회, 대구시교육감, 9개 구·군 단체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 1,000여 명이 집결해 성황을 이뤘다.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인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취임식에서 무대에 오른 추 시장은 민선 9기를 관통할 시정 비전으로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선포했다.

그는 이를 구체화할 5대 시정 목표로 △미래를 여는 경제 대개조 누구나 누리는 문화 행복 일상을 바꾸는 공간 대전환 모두를 지키는 안전 복지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 시정을 시민 앞에 약속했다.

특히 이번 취임식은 철저히 시민 중심으로 기획되어 눈길을 끌었다. 일방적인 보여주기식 관례였던 기념식수를 과감히 취소하는 대신, 현장에 ‘희망 메시지 나무’를 배치해 시민들이 직접 바라는 염원을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작성하도록 했다. 시민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다큐 영상으로 포문을 연 무대는 격식 파괴의 정점을 보여줬다.

"1년 공백, 준비 아닌 실행의 시간"… 취임 즉시 비상경제 가동


취임 직후 추 시장의 행보는 한층 더 전격적이었다. 시청으로 복귀한 그는 의례적인 서류 결재를 뒤로 미룬 채, 실·국장 및 주요 부서장들을 소집해 실무형 ‘도시락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추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궐위로 인한 공백이 1년 이상 이어졌던 만큼 취임 첫날부터 시정의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한다”라며 “민생은 결코 행정을 기다려주지 않기에 속도가 곧 경쟁력이며 실행이 성과를 만든다”고 간부들을 독려했다.

이미 당선인 시절 60여 차례의 업무보고와 40여 곳의 현장 방문을 마친 만큼 곧바로 현안 해결에 돌입하겠다는 실용주의적 복안이다.

추 시장은 “대구시장의 최우선 화두는 단연 경제”라며 취임과 동시에 민생 경제를 밀착 방어할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즉각적인 가동을 지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를 대구의 미래 먹거리 5대 핵심 첨단 산업으로 규정하고, 유망 기업과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전담할 '투자유치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창업 성장 펀드와 딥테크 창업벨트를 연계해 국가대표 창업도시를 다지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와 조례는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계산이다.

TK 행정통합·신공항 국가사업화 등 굵직한 난제 정면돌파


대구·경북의 대도약을 이끌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도 베일을 벗었다.

추 시장은 “행정통합은 대구·경북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오는 2028년 행정통합 완성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전 단계로 ‘대구광역 경제권’을 선제 추진해 거대한 성장축을 다질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국가주도사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이끌어내 조기 개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건설, 도심 내 군부대 이전 사업,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한편, 난임 시술비 지원 제한 폐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장애인 인프라 확충 등 시민 체감형 복지 외연 확대도 공약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한 재난 예방 사업 역시 행정 편의주의적 일정이 아닌, 실제 장마철 이전에 선제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참신한 청년 인재 발굴을 위해 청년특보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발하겠다는 파격 안도 더해졌다.

내부 조직 문화의 체질 개선도 병행된다. 추 시장은 오후 4시 30분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시청 공직자들과 직급의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실무진의 애로사항과 행정 효율을 높일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청취한 추 시장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시정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격식 파괴 행보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겠다는 민선 9기의 확고한 선언”이라며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장에서 발로 뛰고 끊임없이 소통하여 대구의 위대한 내일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pchun8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