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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코끼리 불법밀렵·상아무역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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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코끼리 불법밀렵·상아무역 어떻게 할 것인가

[글로벌이코노믹=이종호기자] 최근 싱가포르 세관에서 압수한 후 케냐로 반송된 불법밀렵 상아가 거의 2톤이나 된다.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는 아시아에서 장식품이나 도장 등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5년 전 토고는 코끼리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상아 무역을 금지했지만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에서도 상아 불법수출을 중개하고 운송하는 업체들이 많다.

서부 아프리카 베냉,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에서는 코끼리가 매매되고 있다. 밀렵꾼들은 코끼리의 상아만 빼고 상처입은 코끼를 방치해 죽게 만든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아시아 상아무역에 공급되기 위해 15분마다 한마리씩 학살당하고 있다. 이 추세가 12년만 지속되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거의 멸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3만6000마리가 상아 때문에 도살당했다.
현재 세계에는 약 40만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와 약 4만3000마리의 아시아 코끼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아의 대부분은 불법 시장에 유통되지만, 이번 싱가포르 세관이 압수한 것처럼 세관에 압수되는 양도 적지 않다. 이렇게 세관에 압수된 상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일단 압수한 상아를 합법적으로 매각해 코끼리를 보호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012년 압수된 상아를 매입한 국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가톨릭교회에서 상아를 종교적인 규범과 상징으로 활용한다.

다른 주장은 예술 작품에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혹은 압수된 상아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교육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상업적이든, 종교적이든 어떤 이유에서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코끼리가 학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상아의 주요 소비처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정부가 상아의 유통과 매매를 단속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