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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호 이끌 새 선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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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호 이끌 새 선장은?

사티야 나델라 수석 부사장 유력

[글로벌이코노믹=손병준기자] 굴지의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를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차지가 될까?

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MS는 CEO 스티브 발머가 “1년 안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언한 뒤 MS는 후임자를 물색해 왔으나 5개월 넘도록 난항을 겪고 있었다.
MS 측에선 발머의 후임으로 한스 베스트베리(49) 에릭슨 CEO, 스테판 엘롭(51) 전 노키아 CEO, 토니 베이츠(47) 전 스카이프 CEO, 스티브 말렌코프(45) 퀄컴 CEO 내정자, 앨런 멀러리(69) 포드 CEO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MS 이사들과 후임 CEO를 논의해온 일부 외부 인사들이 발머와 게이츠가 이사회에 계속 남아있을 경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CEO 후보들의 협상 목록에 발머와 게이츠의 업무 관여 수준을 정하는 것도 포함시켰다. 후보들이 직책 변경이나 회사잔류 선언으로 인해 CEO 직을 잇따라 고사하면서 선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22년간 MS에서 근무한 내부인물 인도 출신 사티야 나델라(46) MS 클라우드컴퓨팅사업 수석 부사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내부 인물인 나델라를 지목한 것은 회사 사정에 어두운 외부 유력인사를 기용해 MS의 근간을 흔들기보다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티야나델라MS클라우드컴퓨팅사업수석부사장
▲사티야나델라MS클라우드컴퓨팅사업수석부사장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MS 이사회가 이르면 다음주 쯤 사티야 나델라 클라우드컴퓨팅 수석 부사장을 차기 CEO로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티야 나델라는 6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생으로 인도 마니팔 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시카고 대학 MBA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2011년 MS 서버 및 툴링 사업부를 담당했다. 2013년7월부터 M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수석 부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술집약적 사업부(서버 시스템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포함)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애저, 오피스365 등 MS 서버와 클라우드사업을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서버 사업을 담당했던 2011년 당시 166억달러이던 회사 매출을 203억달러로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