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임숙희 기자] 스페인 정부자료에 따르면 16~29세 청년층 10명 중 4명이 ‘밀레우리스타(Mileuristas)’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우리스타란 1000유로(약 140만 원) 이하의 소득을 가진 청년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해당 청년층의 지난해 직업 분야를 살펴보면 고객서비스(13%), 관광 및 식당(12%), 비즈니스 및 판매(7%), 교육(7%)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나이나 학력에 크게 구애받는 업무가 아니면 임금이 높지 않다.
다음은 연간 소득에 따른 청년층들의 비율과 임금을 제시한 표다.
청년층 비율 연간 소득 유로화 한화 38% 6000~1만 2000유로 약 840만 ~ 1700만 원 50% 1만 2000~2만 4000유로 약 1700만 ~ 3400만 원 12% 2만 4000유로 이상 약 3400만 원 이상
16~29세의 청년들에게 사회에서 요구되고 구분 짓는 지표는 ‘나이와 학력’이다. 나이와 학력에 따라 임금 역시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20~24세 보다 25~29세의 근로자가 2배나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으며, 기본교육기관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보다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더 많은 급여를 수령할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많고 대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경쟁을 통해 임금이 올라가는 사람이 더욱 줄어들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현재 임금 문제 이외에도 전체 실업률이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청년실업만 놓고 본다면 55%라는 어마어마한 수치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청년실업률은 유럽 지역 2위라는 불명예까지 떠안고 있다.
올해 1분기에 28만2200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0만6700명이 직장에서 해고됐다. 실업자가 많아질수록 늘어나는 파트타임의 일자리, 임금삭감, 나이와 학력차별 현상은 고착화된다.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근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구직 의사가 없는 인원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노동전문가들은 청년들에게 먼저 근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들고, 인생에서 목표의식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 올바른 실업대책이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무조건 청년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올바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