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카 방향 가리키는 '카시오' 시계, 중동서 인기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일본 전자기기업체 카시오(CASIO COMPUTER CO., LTD.)는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Mecca)의 방향을 알려주는 시계를 출시해 중동지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메카(Mecca)란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출생지로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곳이다. 카시오 시계 버튼을 누르면 초침이 메카 방향을 가리킨다.

이슬람교도는 하루 5차례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하며,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시간이 매일 태양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방향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중동지역에서는 메카 방향을 가리키는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으며, 기도 시간이 되면 스피커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차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자의 경우 스스로 시간과 방향을 조사해 기도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다. 따라서 카시오가 1997년 메카 방향을 가리키는 디지털 시계를 발매하자 큰 호평을 받았으며, 2012년 아날로그 시계로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

신규 모델은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40만개가 팔렸으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993년 방위를 표시해 주는 나침반형 손목시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신규 제품 출시를 위해 아이디어 구상 중 탄생한 제품이 메카시계다. 기도시간 알람, 이슬람 달력에 날짜 표시 등의 기능이 구현되어 있으며, 판매 가격은 약 5000~7000엔(약 5만~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