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 최대의 금속광석제품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우광그룹(中国五矿集团公司. China Minmetals Corporation)’이 ‘우광자원유한공사’를 필두로 ‘궈신국제투자유한공사’, ‘중신금속유한공사’가 공동 참여해 탄생한 ‘중국우광연합체’를 통해 ‘페루 라스밤바스 구리광산 프로젝트’ 인수를 완료했다.
라스밤바스 광산의 매장량은 11억 3200만 톤으로 870만 톤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구리 광산 건설 프로젝트로 생산이 시작되면 5년 동안 매년 45만 톤에 해당되는 구리 광석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광그룹 구리 생산량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며, 페루의 전국 구리 생산량의 30%에 맞먹는 규모다.
프로젝트의 최종 인수 금액은 70억500만달러(약 7조원)이며, 인수 자금은 연합체의 출자와 은행의 차입금으로 충당된다. 국제 구리가격이 하락세에 있고 구리를 대체한 제품이 늘어나는 현 추세에서 이번 인수건은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중국 금속 광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되는 이번 인수를 통해 우광그룹은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기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광산 자원 비축량을 늘렸을뿐만 아니라, 국제 구리가격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구리 가격에 대한 중국의 발언권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