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법무팀인 '차니 로여스'와 '서츠 스트로스버그 유한책임파트너십(LPP)'은 애슐리 매디슨에 대한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캐나다인들을 대표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미국 미주리주에서도 지난달 애슐리 매디슨 운영업체들을 상대로 한 500만 달러(60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캐나다의 법무법인들은 집단소송 원고인단을 모집하기 위해 별도 사이트 www.ashleymadisonclassaction.com를 개설했으며, 피해자들은 익명으로 원고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소송의 대표 원고는 오타와에 거주하는 장애인 홀아비 엘리엇 쇼어다. 그는 30년 간 결혼생활을 하다가 유방암으로 부인을 잃은 후 독신이 됐는데, 파트너를 찾을 목적으로 애슐리 매디슨에 잠깐 가입했으나 실제로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미주리에서 제기한 집단소송의 대표 원고인 여성은 애슐리 매디슨에 19달러를 주고 개인 정보 삭제를 요청했으나 실제로는 삭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집단소송 소장에서 이 여성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애슐리 매디슨의 해킹 사실은 7월 중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회원 38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커들은 이달 중순 3200만 명이 넘는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로그인 정보 등이 담긴 9.7기가바이트(GB)의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