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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서 총기 소지 허가증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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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서 총기 소지 허가증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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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총기 소지 허가증 발행건수 급증하고 있다. 연이은 테러 사건이나 난민의 대규모 유입에 따라 자기방어에 나선 시민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과 남부 그라츠 지역에서 최근 총기 소지 허가증 발행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 경찰이 지난해 9월까지 발행한 총기 소지 허가증은 월평균 약 100건.

하지만 10월에는 2배로, 11월에는 457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과 시기가 맞아떨어진다.

지난해 10월에는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로 102명 사망했고 같은달 러시아 민항 여객기가 시나이 반도 부근에서 추락,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또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무장괴한 총기 난사와 폭발로 130명 사망했다.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슈타이어마르크 주 그라츠 지역에서도 지난해 여름부터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제지 슈탄다르트는 총기 허가증 발행 건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실제 총기 수요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등록이 필요 없는 최루 스프레이나 스턴건 등 호신용품 매출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은 시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불안감이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 구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무기를 통한 자기방어는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순찰을 늘리는 등의 조치로 치안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총기 소지 허가증은 자택에서의 총기 소지와 사용이 인정되는 것으로, 외부로 갖고 나가거나 사용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