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도쿄도의회 전체 127석 가운데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정당이 과반인 64석을 크게 웃도는 79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민당은 역대 최저 기록이었던 38석을 밑도는 23석으로 대참패를 당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1강’이 기로에 접어들었다며 사학 스캔들과 장관·소속 의원들의 언동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도의원 선거에서 나타났다고 전하며 아베 정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도모하는 헌법 개정과 중의원 해산·총선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총리의 당내 구심력은 물론 국정 운영의 원천이 ‘선거에 강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정권 교체를 이뤄낸 중의원 선거를 포함해 국정 선거 4연승을 이뤄내며 압도적인 지지력을 내세워왔다.
한편 예상 밖의 참패를 경험한 자민당이 당내 구심력 확보를 위해 개각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가 고이케 지사의 철옹성을 뚫고 정권 운영 계획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