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매체는 경찰이 식인행위를 한 혐의로 군사학교 직원인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간호사인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바크셰바를 체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러시아 경찰은 이 식인부부 검거 경위에 대해 한 남성이 우연히 발견한 휴대폰이 단서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 남성이 크라스노다르 거리를 거닐다 주운 휴대폰에 여성의 토막난 머리와 손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러시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결과 휴대전화 주인이 바크셰프라는 것이 밝혀져 이 식인부부는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바크셰프는 일부 범행 사실만 시인했으나 아내인 바크셰바는 자신들이 최소 30명을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인부부 집에서는 인육을 조리하는 법이 상세히 적힌 노트도 발견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지난 2015년 7월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체포된 러시아 식인할머니 사건을 떠올렸다.
경찰은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던 중 그의 일기를 발견했는데 일기에는 마치 범행일지처럼 범행을 저지른 날짜와 인육을 먹은 날짜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그는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듯 취재진에게 키스를 보내는 등의 행동으로 사람들을 더욱 경악케 했다. 삼소노바는 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감옥에 수감됐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이들이 식인부부가 살해한 이들이 대부분 행방불명자라는 것을 알아냈으며 피해자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