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 업(Time's Up·이제 끝이야)'이라고 명명된 캠페인에는 나탈리 포트만, 리즈 위더스푼, 메릴 스트립, 스티븐 스필버그 부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니콜 키드먼과 키이라 나이틀리 등 미국 이외의 출신 배우와 에이전트 회사, 영화 제작사 간부들도 포함되어있다.
기금을 만든 계기는 성희롱의 경험을 공유하는 '#MeToo'의 움직임이 유명 인사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비판이 따랐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미국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의해 할리우드의 성희롱 문제의 추궁을 지지하는 약 70만건의 서명이 관계자에 전해진 것도 기금의 설립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업'은 또 현지 시간 7일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는 여성들에게 성희롱 퇴치의 연대를 나타내는 검은 드레스를 입도록 당부했다.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에바 롱고리아는 "패션을 과시하기 위한 순간이 아닌 연대를 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검은 드레스 캠페인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