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의 신형 F-16전투기의 매각 요청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 지금까지의 정책을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미·중 통상 대립 속에서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바마 정권은 2011년에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의 비슷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역을 놓고 중국과 힘겨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보다 강경한 접근법을 택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매우 중요한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향후 무역협상에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대만의 F-16매각 요청에 관해서 말을 아꼈다. 매각을 담당하는 국무부 정치 군사담당자들도 F-16 등을 대만에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피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