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의 신형 F-16전투기의 매각 요청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 지금까지의 정책을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미·중 통상 대립 속에서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권 내부협의라고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들이 대만에 미국 록히드 마틴 제품의 F-16매각을 공식 요청하도록 했으며, 대만 측이 이달 이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을 받은 경우 국방부와 국무부가 정식 제안할 필요가 있고 이후 의회가 30일 이내에 매각 저지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오바마 정권은 2011년에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의 비슷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역을 놓고 중국과 힘겨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보다 강경한 접근법을 택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매우 중요한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향후 무역협상에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