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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새 수도 동 칼리만탄 발표… “건설 부동산 투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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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새 수도 동 칼리만탄 발표… “건설 부동산 투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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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십년간 논의해온 수도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라만탄에 새 수도를 짓기로 확정, 발표했다.

VOA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칼리만탄의 북프나잠 파세르군(Penajam Paser Utara)과 쿠타이 카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 군일부"라고 발표했다.

새 수도는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약 1400㎞ 떨어져 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3개 국가의 영토로 나뉘어져 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탄 매장량과 오랑우탄의 주요 서식지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57%가 자바섬에 몰려 있고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이 심각하고 수자원 부족에 시달려왔다. 또 도시의 5분의 2는 해수면 아래에 있고 그 중 일부는 1년에 20㎝ 아래로 가라앉을 정도로 침몰 위험이 크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칼리만탄은 홍수, 쓰나미와 지진, 산불, 화산등 재난 위험이 적고,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를 이전하면 해당 지역의 산업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비즈니스와 금융 도시로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분산하기로 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1단계에서는 인구 150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은 약 466조 루피아(약 40조 원)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인 경제개발 및 금융 연구소(Indef)측은 새로운 수도에 대한 투자가 건설 및 부동산 부문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현지 매체 비즈니스닷컴이 보도했다.

연구소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최초의 국영건설사인 PT PP(Persero)사의 자회사인 피피프로퍼티(PP Properti) 등이 정부 센터의이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칼리만탄에 프로덕션 센터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측은 건설이 마무리되면 레스토랑, 호텔 및 관광 부문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측은 수도 이전으로 동 칼리만탄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며 동 칼리만탄 확장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받을 지역으로 북부 칼리만탄 지역을 꼽았다.

하지만 그밖의 칼리만탄 주변 지방이나 섬 지역들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의 자리를 내주게 된 자카르타 지역은 실질 GDP가 0.03% 감소하고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