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명규모로 늘려…인민무장경찰도 포함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시민들의 시위 격화에 대비해 홍콩 주둔부대를 2배이상 증강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수천명 규모의 치안부대를 홍콩으로 이동시켰다. 중국 국영 신화사통신은 지난 1997년 홍콩반환 이후 시행되고 있는 정기적인 부대 교체라고 전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와 서방외교소식통들은 8월 하순에 이루어진 부대이동에 대해서 통상의 교체가 아니라 증강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소식통들은 지난 6월의 시위가 시작된 이래 홍콩주둔 중국군 관계자가 2배이상 증강됐다고 지적했다. 홍콩주둔 중국군 증강전에는 3000~500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만~1만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해방군과 기동대 규모는 과거 최대수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5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증강된 주둔부대에는 중국 인민무장경찰(PAP)도 포함돼 있다. PAP는 인민해방군과는 별도 조직으로 중국 본토의 반란활동 방지 및 치안유지용 부대다. 홍콩에서의 활동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와 인민해방군의 홍콩주둔부대 등은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측도 코멘트에 응하지 않았다.
홍콩경찰은 "경찰부대는 법과 질서 유지가 가능하고 홍콩의 공공안전을 회복하려는 결의"라고 말했다.
홍콩정부의 보안국은 성명을 내고 인민해방군의 홍콩주둔부대의 활동은 법을 엄수하고 있으며 규모를 포함한 부대 교체의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