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회사의 아랍에미레이트 내 부실 채권은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 설립된 인도 기업의 자회사가 기업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5년 동안 에미레이트 은행(Emirates NBD), 나쉐크 은행(Mashreq Bank), 아부다비 상업은행(Abu Dhabi Commercial Bank) 등의 은행들과 도하 은행, 오만 국립 은행, 바레인 국립 은행 등이 아랍에미레이트 내 지점 등을 통해 인도 법인이나 인도 시민들에게 대출을 실행했고 이것이 많은 경우 부실 채권화 되었다.
일단 아랍에미레이트의 은행들은 인도의 기업 및 개인에 대해 채무 이행 촉구 통지서를 보내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은행은 개인 정보 제공 요청, 또는 신용 보증 등을 요구할 권리도 가지게 됨으로써 이러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채권단의 노력이 모두 결실을 볼 수는 없겠지만 국제 신용시장에서 새로운 룰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이번 아랍에미레이트 법원의 결정이 매우 아이러니하다는 점은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즉, 아랍에미레이트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세계에서 부실 채권을 회수하기 가장 어려운 두 나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