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LG전자, 파나소닉 등 글로벌기업 7개사,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공장 이전

공유
1

[글로벌-Biz 24] LG전자, 파나소닉 등 글로벌기업 7개사,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공장 이전

8억5천만달러 투자해 3만명 고용창출 기대…17개사도 추가로 이전검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중부 모로알리산업단지에 있는 스테인레스 스틸 열연코일(HRC) 공장. 사진=자카르타포스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중부 모로알리산업단지에 있는 스테인레스 스틸 열연코일(HRC) 공장. 사진=자카르타포스트 캡처
LG전자, 파나소닉 등 글로벌기업 7개사가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현지매체들이 6월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외국기업 7개사가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이전할 계획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한국 LG전자와 일본 파나소닉을 포함한 7개기업이 인도네시아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며 모두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3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중부 자바의 바탕(Batang)산업단지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중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이들 기업들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관계장관과 BKPM청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허가 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BKPM 책임자에게 A부터 Z까지 모든 지원을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가의 토지조달문제를 강조하고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자자를 백업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생산시설을 위한 토지를 아직 조달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바탕산업단지를 생산시설 부지로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사회적 제한을 둔 결과 많은 프로젝트들이 늦춰졌기 때문에 해외투자자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에도 영향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분기에 대외직접투자(FDI0가 지난해보다 9.2% 감소했한 98조 루피(약 68억 달러)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상황에 빠지고 중국에의 강한 의존에 의문을 갖게 된 기업도 속출했으며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은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업계에 추가관세를 부담케 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기회로 삼아 중국을 떠나려는 기업에 대해 인도네시아로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또한 17개사가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KPM 자료에 따르면 17개사의 잠재적인 이전과 시설확장에 따라 모두 370억 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돼 11만200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하게 됐다.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33개기업이 중국을 떠났지만 어떤 기업도 인도네시아로 이전해오지 않았다면서 인도네시아가 과거 기업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은 인도네시아를 가전제품 수출기지로 바꾸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이전했다. 또한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지역허브로 삼아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로 시장확대를 꾀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생산시설을 이전했다.

생산시설 이전이 확인된 다른 기업으로는 대만에 거점을 둔 오디오기기 제조업체 메이룬(Meiloon), 일본고무제품업체 사가미(相模) 고무공업, 미국에 기반을 둔 경량제품업체 알판(Alpan), 대만 타이어제조업체 켄다(Kenda),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덴소(Denso) 등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