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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티키+센도', 거대공룡 탄생 무산 합병취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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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티키+센도', 거대공룡 탄생 무산 합병취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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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Tiki(티키)와 Sendo(센도) 간의 수십억 달러 합병이 취소됐다. 거대 공룡기업의 탄생을 예고 했지만 돌연 취소되면서 배경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Tiki)와 센도(Sendo)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알렸다.

양사는 국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합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어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딜스트리트아시아(Deal Street Asia)를 인용해 티키와 센도의 합병 취소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체 2위인 티키와 4위인 센도는 자본금을 확충하고 자금 조달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었다. 1위 쇼피(Shopee)와 3위 라자다(Lazada)는 각각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강력한 자금력을 갖췄다. 반면 티키는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잘로(Zalo), 센도는 베트남 최대 IT기업 FPT가 모회사라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물량 공세를 통한 치열한 회원 유치 경쟁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적자를 상쇄하고 운영을 계속하려면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아야 한다.

인터넷기업 VNG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티키는 1조7660억 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적자액인 7560억 동보다 1조 동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티키는 지난해 6월, 12월에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6월초에도 1억3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5월말 센도의 자본금은 1140억 동으로, 1년전 보다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880억 동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센도는 지난해 11월말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 지분을 매각하고 6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시리즈 C 투자 라운드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센도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61.1%까지 올라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