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시아에서 잇단 공장 인수로 판매 상승세

CJ제일제당은 2019년 7월 일본에서 교자케이카쿠의 4개 공장을 포함한 식품 가공 부문을 인수했다. 이 인수로 일본 북부의 삿포로, 서남부의 나하 등 일본 전역과 아시아의 일부 도시에서 약 5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교자 체인 ‘나니와 히토쿠치 교자 차오차오’의 주 공급처가 됐다.
이 체인의 갈은 고기와 채소로 가득 찬 교자(한 입 크기)는 맥주와 잘 어울리며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CJ제일제당은 이온, 코스트코 등 주요 식품서비스 체인점 및 유통업체와 관계된 교자케이카쿠의 사업도 인수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외에도 비빔밥 국밥 등을 비비고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또 한국 양념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식 만두는 35g으로 일반 일본 교자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그들은 또한 수프 재료로도 인기가 있다.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는 이미 미국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록펠러 센터에 맛집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만두 등 가벼운 식사, 불고기구이, 비빔밥 등 한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하루 200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1일 매출은 5000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높은 임대료를 받는 곳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18년 18억4000만 달러를 들여 미국 주요 냉동식품 생산업체인 슈완스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 배경에 숨어 있다. 이 지분 인수로 월마트와 크로거 등 미국 유통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판매망을 비롯해 미국 전역의 17개 식품공장과 400개 영업기반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냉동만두의 미국 판매량은 이미 가치 면에서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뉴욕에 매장을 마련, 미국 시장 전반으로 발판을 더욱 넓혔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베트남 등에서 현지 기업 인수나 제휴를 통해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회사는 비비고 브랜드로 어디서나 식품을 판매하면서도 현지 입맛에 맞게 재료와 양념을 조절해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삼성그룹에서 설탕 제조업체로 시작해 가공식품, 냉동식품, 가축사료용 아미노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96년 삼성에서 독립한 이후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