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텍사스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에서 내가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는 세계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실리콘 밸리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정부가 스타트업의 신규 창업을 억누르고, 독점 등에 대해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캘리포니아주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했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본사도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텍사스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왔다.
머스크가 텍사스로 거처를 옮긴 데에는 절세(節稅)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CNBC방송 등 외신들은 머스크가 지난 2018년 테슬라로부터 500억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며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옵션을 행사하면 주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억만 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주식이 670% 상승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270억달러에서 1550억달러로 부풀었으며 머스크는 아마존 제프 베조스에 이어 부호 2위에 올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