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수입제한목록에 포함시켜

크리넥스, 스코트, 허기스 등 가정용 브랜드를 가진 개인의료장비 글로벌업체 킴벌리클라크는 이들 말레이시아업체들로부터 의료용장갑을 계속 조달할지 여부에 대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국립보건원(National Health Service)에 의료용장갑을 공급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안셀(Ansell)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결정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책임자에게 ‘될 수 있는 한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의료용장갑 제조업체의 한 공장에서 여러 기관이 운영하는 건물 뒤에서 3미터 높이에 쌓인 두 블록의 선적 컨테이너에서 781명의 노동자가 살고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다른 공장에서는 일반 쓰레기와 공장 쓰레기로 가득 찬 길의 양쪽 끝에 있는 두 개의 창고에 노동자들이 밀집돼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킴블리클라크의 대변인은 최근 이같은 보도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공급업체를 포함한 전 세계직원들이 항상 직장과 인권 기준을 충족하면서 존중받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에 탑 글로브의 자회사 두곳이 강제노동문제로 인해 미국 관세국경보허청(CBP)로부터 수입제한목록에 포함됐다.
이같은 조치는 또 다른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업체인 더불유알피 아시아 퍼시픽(WRP Asia Pacific)이 강제 노동으로 장갑을 생산되었다는 혐의로 지난해 9월 미국 수출에 대해 동일한 보류 해제명령을 내린 뒤 이루어졌다.
이 금지령은 CBP가 더 이상 강제노동상태에서 의료용 고무장갑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해제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