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 주한 파키스탄대사관 대사였던 슈카트 알리 무카담(Shaukat Ali Mukadam)의 딸이 코샤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관은 "총에 맞은 뒤 숨졌다"다며 "이번 사건으로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경찰은 트위터에 "사건 용의자인 자히르 재퍼라는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슈카트 무카담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역임했다.
자히드 하피즈 차우드리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무카담에게 애도를 표했다.
차우드리는 #JusticeForNoor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동료이자 전 파키스탄 대사의 딸이 살해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이 흉악한 범죄의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수도 한복판에서 아프가니스탄 대사의 딸 실실라 알릭힐이 괴한에 납치돼 5시간 동안 고문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릭힐의 손목과 다리에는 밧줄로 결박한 흔적과 심한 구타로 인한 골절로 인해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에 아프간 정부는 나집 알릭힐 대사와 다른 외교관을 본국으로 소환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반정부군 탈레반이 파키스탄 국경을 점령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가 알릭힐의 납치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왈핀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흐메드 장관은 이번 사건은 납치가 아니며, 파키스탄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