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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메타·로블록스·알파벳·스냅, 메타버스 테마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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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메타·로블록스·알파벳·스냅, 메타버스 테마 주목하라"

로블록스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는 배너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블록스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는 배너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다. 사진=로이터
"8조 달러 메타버스 시장을 노려라"

내년 미국 주식시장 약세를 전망한 모건스탠리가 16일(현지시간) 8조 달러 규모의 메타버스 시장을 노리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되감기에 속도가 붙고, 내년 중 첫 금리인상이 시작돼도, 지금같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돼도 메타버스 시장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8조 달러 규모 성장할 메타버스 시장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원 노웍은 이날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초기 단계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는 각 개인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세계에서 여러 영역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메타버스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업체로는 가상 캐릭터가 수많은 게임을 옮겨다닐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로블록스가 꼽힌다.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글로 상세히 알리고 이를 많은 이들과 온라인 세계에서 공유하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도 대표적인 메타버스 가운데 하나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아예 사명을 메타 플랫폼스로 바꾸고 메타버스 시장 개척에 주력하기로 한 바 있다.

기술업체와 동떨어진 스포츠의류·용품 업체 나이키도 메타버스의 가상 캐릭터들이 입고 신는 의류와 모자, 신발 등에 자사 로고를 달러면 라이선스를 받도록 하고, 메타버스용 가상 의류, 신발 등을 만들기 위해 상품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노워크는 점점 세가 불어나는 메타버스가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8조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세대 소셜미디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이같은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노워크는 이어 "지금의 디지털 플랫폼이 그랬듯 메타버스 역시 초기에는 주로 오프라인 제품과 구매를 위한 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 부문이 급속도로 세를 불려온 터라 메타버스가 독자적인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해 이에 대항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메타버스와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간 협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로블록스·알파벳·스냅·유나이티 소프트웨어 주목해야


노워크는 이 거대하게 성장할 초기 시장에 투자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할 종목으로 메타를 꼽았다.

그는 메타의 핵심 사업부문아 가진 성장 내구성이 여전히 저평가돼있고, 내년에도 대규모 흑자를 통한 높은 자유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워크는 메타가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에 내년에도 136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지만 메타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타버스 유망주로는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도 꼽혔다. 하루 사용자 4700만명을 바탕으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광고,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워크는 메타와 마찬가지로 로블록스 역시 핵심 부문 성장성과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탁월한 능력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사용자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되고 있고, 미국에서 출발한 게임플랫폼이 이제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무료로 공급하기 위한 교육용 게임 3종을 개발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로블록스는 또 다른 게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사는 인앱구매 기능도 갖고 있어 수익 창출이 쉽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메타 유망주로 꼽혔다.

알파벳이 인터넷 트래픽, 컴퓨터 성능 개선,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있고, 증강현실(AR)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어 메타버스에서 주요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미 증강현실 주도 업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스냅, 비디오 게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진을 만든 유나이티 소프트웨어 등도 메타버스 유망 종목으로 지목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