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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자회사, 배터리 전해질 제조업체 DFD와 5년 구매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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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자회사, 배터리 전해질 제조업체 DFD와 5년 구매 협약 체결

최저 5만6000t 육불화인산리튬 구매 계획
비야디 자회사는 향후 5년간 DFD에 배터리 전해질 LiPF6를 구매할 예정이다. 사진=DFD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자회사는 향후 5년간 DFD에 배터리 전해질 LiPF6를 구매할 예정이다. 사진=DFD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자회사 비야디 공급망 관리유한공사(이하 비야디 공급망)는 배터리 전해질 제조업체 둬푸둬(多氟多·DFD)와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15일(현지 시간) 시나닷컴에 따르면 비야디 공급망은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DFD에 최소 5만6050t의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구매할 계획이다.

DFD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15일 중국 본토의 LiPF6 가격은 t당 51만 위안(약 9463억 원)~57만 위안(약 1억576만 원)이며, 중간 값인 54만 위안(약 1억18만 원)으로 계산하면 비야디와의 계약 규모는 302억6700만 위안(약 5조616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DFD는 비야디 공급망과 계약 체결한 4일 전, 자회사 허난 비철금속 공업유한공사와 엔켐(Enchem Co.,Ltd.)과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엔켐은 향후 3년 간 허난 비철금속에 10억 위안(약 원) 이상의 LiPF6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17일 DFD는 비야디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비야디는 최소 6460t의 LiPF6를 구매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또 DFD는 파라시스(孚能科技·Farasis)와 판매 계약, 엔켐과 구매 협약을 체결해 두 회사는 각각 DFD에1700t과 1800t의 LiPF6를 구매할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발전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량 증가한 것에 따라 전해질인 LiPF6 수요량이 폭증했고, DFD 수주량이 급증했다.

1999년에 설립한 DFD는 본사를 허난성 자오쭤시에서 두고 있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고성능 무기 불소화합물, 리튬이온배터리 재료, 반도체 조명, 태양광 재료 등을 연구·개발과 생산하고 있다.

DFD는 2010년 5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중국 무기 불소화합물 업계의 첫번째 상장 기업으로 기록됐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LiPF6의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78.6% 급증한 6만5000t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수요 급증과 원자재 공급 부족 등으로 LiPF6 생산 가격이 늘어나 판매 가격을 계속 인상했다.

올해 3분기에 들어 LiPF6의 가격은 13.68% 늘어났고, 올해 초의 t당 11만 위안(약 2040만8300원)보다 390.91% 폭등했다.

수요 급증과 가격 급등 덕에 DFD 1분기~3분기 매출은 53억700만 위안(약 9846억77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6% 올랐고, 순이익은 7억3700만 위안(약 1367억356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6% 폭증했다.

전해액 구성 성분 중 LiPF6가 차지한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생산 비용은 50% 넘게 차지했다. 또 전해액 생산량은 LiPF6의 생산량에 따라서 변동하기 때문에 전해액 가격도 LiPF6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LiPF6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 LiPF6 제조업체는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DFD와 톈츠재료(天赐材料) 등 기업이 신규 설립할 공장의 생산 능력은 50만t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DFD는 17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0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8% 오른 52.84위안(약 98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