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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 연은 총재에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콜린스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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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 연은 총재에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콜린스 선출

FOMC서 투표권 행사하는 위원 취임 예정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인 수전 콜린스 미시간대 학장이 9일(현지시간) 선출됐다. 사진=보스턴 연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인 수전 콜린스 미시간대 학장이 9일(현지시간) 선출됐다. 사진=보스턴 연은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신임 총재에 흑인 여성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미시간대 학장이 9일(현지시간) 선출됐다. 미국 주요 12개 도시에 있는 연은의 총재에 흑인 여성이 선출되기는 미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콜린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실현을 위해 연방준비은행과 그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이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고, 9조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콜린스는 연준이 최대 고용을 실현하려면 기준 금리를 2% 선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콜린스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 거시 경제 전문 학자이다. 콜린스는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으로 1997년에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부적절한 거액 투자 논란에 휩싸인 에릭 로젠그렌(64)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해 9월 사임했었다. 그의 임기는 올해 6월이었으나 9개월 앞서 물러났다. 로젠그렌는 2020년 4개 부동산투자신탁 지분을 보유하고 개별 주식들을 사고팔았다는 사실이 폭로돼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지자 사임했다.

로젠그렌이 부동산투자신탁 등에 투자한 시기는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 완화를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에 나섰을 때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