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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미 경제지 '포브스' 2대 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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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미 경제지 '포브스' 2대 주주 등극

포브스에 2억 달러 투자해 웹 3.0 시대 콘텐츠 축적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04년 전통의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2억 달러(약 2393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포브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이용한 기업공개(IPO)에 앞서 4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고, 그 절반을 바이낸스가 내기로 했다.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45)은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그가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되는 것은 가상화폐와 같은 가상 자산으로 부를 축적한 부호가 미디어를 비롯한 전통적인 기업을 인수해가는 글로벌 경제계의 새로운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두 번 출마했던 스티브 포브스의 조부가 창간했다. 스티브는 지난 2014년에 이 매체의 지분 95%를 홍콩의 IWM (integrated Whale Media)에 4억7 5000만 달러를 받고 팔았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 부호 순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오 CEO는 포브스를 인수해 웹 3.0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 축적에 나설 계획이다. 웹 3.0은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토대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웹이다.

자오 CEO는 불과 5년 전에 바이낸스를 창업해 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약 960억 달러(115조 원)로 아시아 1위이고, 세계 11위이다. 자오는 세계 부호 순위 1위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2위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4위인 빌 게이츠의 뒤를 잇는 테크 기업 창업가로 우뚝 섰다.

자오는 유년기를 중국에서 보내다 문화혁명으로 사실상 추방당한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정착했다. 그는 현재 바이낸스 지분 9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은 최소 200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가총액 500억 달러인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의 세 배 규모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하루 60조~90조 원 어치 가상화폐가 거래된다. 바이낸스의 시가총액은 최소 1000억 달러 이상이고, 그의 자산은 900억 달러가 넘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