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수소연료는 놀랄 정도로 멍청"…수소연료 또 비판

세계 최고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머스크가 수소 연료 전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CEO 머스크는 수소 기술에 대해 혐오감을 표명했다.
테슬라의 CEO 머스크는 수소 연료 전지를 ‘놀라울 정도로 멍청하다’부터 ‘어리석다’까지 부정적 생각을 거침없이 내지르고 있지만 그의 견해에 보편적인 동의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수소 생산 및 에너지 저장의 발전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왜 수소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하는지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전기 자동차 회사의 억만장자 대표가 수소 기술 진전에도 불구하고 수소에 대해 연료 전지의 현실적인 잠재력을 보지 못한 것은 의문이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은 연료 전지 차량(FCV, 수소와 공기중 산소를 반응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을 “전기 자동차와 유사한 차로 본다.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내연 기관 대신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수소와 전기는 동일한 방식이다.

둘 사이의 주요 차이점은 테슬라 같은 배터리 전기 자동차(EV)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는 플러그를 꽂고 에너지 저장 배터리에 저장하여 얻는다는 것 이다. FCV는 수소 가스로 연료를 공급받고 이 가스는 연료 전지에 의해 전기로 변환되어 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FCV가 생산하는 유일한 배출물은 물과 열이다.

그러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와 다른 사람들은 자동차의 수소 연료 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CEO인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는 트위터에 “정치인들이 과학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녹색 수소는 철강, 화학, 항공 산업에 필요하며 자동차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너무 비싸고 비효율적이며 느리고 배포 및 운송이 어렵다. 결국 수소 자동차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다”고 머스크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가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 비해 더 인기 있는 무공해 승용차가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남아 있다. 특히 도요타와 현대는 기술 개발을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용 수소차 모델도 출시했다.

미국에서도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트루제로(TrueZero) 수소 주유소 직원에 따르면, 그들은 올해 캘리포니아에 10개, 그리고 내년에 15개 새로운 주유소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수소를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수소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태양열, 풍력, 심지어 지열을 통해 녹색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취해지고 있는 거대한 단계를 살펴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녹색 수소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시점이 올 것이다.

BMW 그룹에서 다임러 트럭에 이르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소 연료 전지가 전기차에 비해 장거리 운송 및 중장비를 위한 이상적인 무공해 옵션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연료 보급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소 연료 전지 분야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