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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라이선스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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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라이선스 발급

스타링크용 저궤도 인공위성. 사진=스페이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링크용 저궤도 인공위성. 사진=스페이스닷컴
필리핀의 통신규제 기관인 국가전기통신위원회(NTC)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대한 라이선스를 발급했다고 외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당국은 스타링크가 '역사적으로 불가능했던' 수준의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링크가 필리핀의 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된다는 것은 이제 스페이스X가 필리핀 전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법적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필리핀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가 될 전망이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기존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할 때 효용성이 들어나 각광을 받았다.
필리핀은 수만개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로 국가의 지형적 특성상 기존 지상 광대역 통신망이 열악하고 사각지대가 많다. 통신망 서비스의 속도를 측정하는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필리핀의 고정 및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동남아 국가 대부분에 뒤처져 각각 95위와 59위를 기록했다.

스타링크는 지상 기반 광대역을 설치할 필요 없이 위성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필리핀 같은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

일론 머스크는 28일 트위터에 "하나의 스타링크 장비는 수백명으로 구성된 학교 전체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이건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것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라고 게시했다.

스페이스X는 필리핀에 3개의 게이트웨이를 설치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우선적으로 스타링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NTC는 스타링크가 몇 달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비용이다. 스타링크를 사용하려면 키트 비용 599달러(약 73만원), 월 서비스 비용 110달러(약 13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대부분의 지상 인터넷 서비스보다 비싼 비용이다. 필리핀의 평균 월급이 50만원 이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스타링크 서비스가 기존 가격으로 출시되면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