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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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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 시작

중국 정부 당국의 사용자 정보 이용 우려 불식하려고 미국 기업과 계약
틱톡이 18일 (현지시간)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이 18일 (현지시간)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짧은 동영상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18일 (현지시간) 밝혔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 당국이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려고 미국 기업 오라클과 계약을 체결했다.

틱톡은 이날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미국 사용자 정보를 디폴트 저장 장소를 변경했다”면서 “미국인 사용자 정보의 100%가 오라클에 저장된다”고 밝혔다. 틱톡은 그동안 일부 정보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해왔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의 백업 자료가 미국 버지니아주와 싱가포르에 당분간 저장될 것이나 이 자료는 오라클로 이전 작업이 끝나면 모두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 데이터 삭제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라클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이 자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바이트댄스틱톡을 분리하라고 요구한 지 약 1년 반 만에 이 결정이 나왔다.
CNN 등에 따르면 틱톡과 오라클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데이터 저장 방안을 협의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는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앱 스토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고, 한때 틱톡 매각 협상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정부의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