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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임윤찬, 美 반클라이번 피아노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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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임윤찬, 美 반클라이번 피아노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60년을 맞은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14~18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특히 결선 두 번째 곡인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서는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협연을 지휘한 마린 앨솝이 감정에 겨운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 하한선인 만 18세로,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의 기록까지 세웠다.

기존의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했을 당시 공동우승자 중 한 명이었던 중국의 장하오첸(당시 19세)과 1969년 우승자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직전 대회인 2017년에 한국인 최초로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임윤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2800만원)와 특별상 상금 7500달러(한화 약 920만원)를 받게 됐다. 또 3년간 연주 기회와 예술적 멘토링, 홍보 지원, 음원 출시 등 종합적인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금메달은 국제적 활동을 위한 유럽·호주권(키노트)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리우 코토프)에서의 매니지먼트 체결, 남미와 일본에서의 연주 기회를 갖는다.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는 1958년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대회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대에 국가와 정치를 초월한 예술적 교류를 지속하기 위해 1962년 창설됐다. 4년마다 개최되며, 미국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