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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틱톡,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나...美 정부 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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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틱톡,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나...美 정부 삭제 지시

미 FCC 커미셔너 서한 보내 삭제 요구…삭제 못하면 내달 8일까지 해명서 제출 지시
틱톡이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이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애플과 구글에 중국이 사용자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없애라고 요청했다. 브렌던 카 FCC 커미셔너는 29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구글 모기업)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회사인 틱톡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틱톡의 모기업은 중국바이트댄스이다.

카 커미셔너는 이 서한에서 틱톡이 애플과 구글의 앱 스토어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틱톡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이것은 단순히 재밌는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앱이 아니고, 양의 탈을 썼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카 커미셔너는 “틱톡많은 양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정교한 감시 도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카 커미셔너는 애플과 구글이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지 않으면 내달 8일까지 해명서를 FCC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미국 규제 당국의 타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앱 스토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고, 한때 틱톡 매각 협상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정부의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짧은 동영상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 당국이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려고 미국 기업 오라클과 계약을 체결했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 정보를 디폴트 저장 장소를 변경했다”면서 “미국인 사용자 정보의 100%가 오라클에 저장된다”고 밝혔다. 틱톡은 그동안 일부 정보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해왔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의 백업 자료가 미국 버지니아주와 싱가포르에 당분간 저장될 것이나 이 자료는 오라클로 이전 작업이 끝나면 모두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 데이터 삭제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라클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이 자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바이트댄스틱톡을 분리하라고 요구한 지 약 1년 반 만에 이 결정이 나왔다. 틱톡과 오라클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데이터 저장 방안을 협의해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