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CC 커미셔너 서한 보내 삭제 요구…삭제 못하면 내달 8일까지 해명서 제출 지시
이미지 확대보기카 커미셔너는 이 서한에서 틱톡이 애플과 구글의 앱 스토어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틱톡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이것은 단순히 재밌는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앱이 아니고, 양의 탈을 썼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카 커미셔너는 “틱톡이 많은 양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정교한 감시 도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카 커미셔너는 애플과 구글이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지 않으면 내달 8일까지 해명서를 FCC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미국 규제 당국의 타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앱 스토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고, 한때 틱톡 매각 협상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정부의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 정보를 디폴트 저장 장소를 변경했다”면서 “미국인 사용자 정보의 100%가 오라클에 저장된다”고 밝혔다. 틱톡은 그동안 일부 정보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해왔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의 백업 자료가 미국 버지니아주와 싱가포르에 당분간 저장될 것이나 이 자료는 오라클로 이전 작업이 끝나면 모두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 데이터 삭제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라클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이 자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분리하라고 요구한 지 약 1년 반 만에 이 결정이 나왔다. 틱톡과 오라클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데이터 저장 방안을 협의해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