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라지브 미스라 CEO, SB글로벌 자문역 사임

공유
0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라지브 미스라 CEO, SB글로벌 자문역 사임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라지브 미스라 CEO.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라지브 미스라 CEO.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CEO인 라지브 미스라가 외부 투자 펀드의 제안을 수락한 후 맡고 있던 SB글로벌 자문역에서 물러났다.

익명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가 목요일에 내부적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비록 미스라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초기 1000억 달러에 가까운 비전 펀드에 남겠지만, 일본 그룹의 조금 더 작은 규모의 비전펀드 2를 감독하는 SB 글로벌 자문역의 최고 자리를 포기하고 부회장직만 유지하게 된다. 그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무이사로서의 역할은 수행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가 확인한 서신에서 "우리는 어렵고 빠르게 진화하는 경제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는 둔화되며 신규 투자에 대한 장애물도 높아졌지만 (인공지능) 혁명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로서 장기 성과를 위해 우리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뤘고 앞으로 5년 흥미진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저는 강한 동기부여, 넘치는 자신감, 그리고 꿈으로 충만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은 제2의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 보다 직접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스라가 투자를 승인하는 비전펀드 투자심사위원에서 교체될지는 당장 확인되지는 않았다.

미스라는 2014년에 소프트뱅크에 입사해 오랫동안 근무해 오고 있다. 도이체방크 재직 시절 2006년 소프트뱅크의 보다폰 재팬(Vodafone Japan)인수에 도움을 주었고, 2017년 중동 국부펀드에서 수백억 달러를 투자유치한 뒤 데뷔, 비전펀드 대표이사가 돼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투자펀드로 성장시켰다.

이번 변경 조치는 기술주 매도 강세장에서 소프트뱅크가 제동이 걸리면서 이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3월 회계연도 결산에서 사상 최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두 펀드가 투자한 3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회사에 대한 일상적인 비전펀드의 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소프트뱅크와 비전 펀드의 즉각적인 논평은 없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