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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 운영 중단 후 카지노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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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 운영 중단 후 카지노주 급락

마카오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카오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카지노의 운영을 중단시켰고 이로 인해 카지노주가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카오의 카지노는 지난 2020년 2월에 15일 동안 운영을 중단했고, 운영을 재개한 뒤 중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확산세로 인해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마카오의 30여개 카지노와 다른 기업은 앞으로 일주일동안 운영을 중단한다. 약국, 마트와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주민들은 집에 머물도록 요구를 받았다.

마카오 정부는 “경찰 측은 실외의 인파를 감축하고 규정을 따르지 않은 사람을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운영 중단 소식으로 카지노주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즈차이나는 이날 장중 한때 9% 넘게 급락했고, 멜코 인터내셔널과 MGM 차이나 등의 주가 하락 폭은 6~8%다.

6월 중순부터 코로나19는 마카오에서 다시 확산됐고 마카오 당국은 방역 규제를 높였다. 그러나 카지노는 마카오 정부의 약 8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운영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특히 마카오 대부분의 주민들은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카지노에 고용돼 있다.
지난 3주동안 카지노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나 고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이익 창출이 어려워졌다. 카지노의 대부분 직원들도 출근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는 “카지노의 매출은 3분기 말이나 4분기에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특별 행정구로서 마카오는 모든 대가를 치르고 확산세를 막아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공존’ 정책과 역행하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마카오의 확진자 수는 약 1500명이며 1만9000명의 주민들은 강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의 30여개 코로나19 확산 리스크 높은 지역은 봉쇄되고 있으며 자역 내부 주민들은 최소 5일 간 외출할 수 없다. 마카오 정부는 전지역을 봉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엄격한 방역 규제는 마카오가 이미 봉쇄 상태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