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이징, 자율주행 택시의 천국?…바이두 서비스 개시에 디디 추싱도 서비스 개발중

공유
1

베이징, 자율주행 택시의 천국?…바이두 서비스 개시에 디디 추싱도 서비스 개발중

중국 검색엔진업체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택시 '아폴로'.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검색엔진업체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택시 '아폴로'.
중국의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Baidu)의 자율주행 택시는 이제 베이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인공 지능으로 운영되는 무인 택시는 베이징에서 점점 더 흔한 광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술 그룹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는 매일 일반 택시와 거의 같은 승객을 수송한다.
한 승객은 최근 베이징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베이징 경제 기술 개발구 주변에서 바이두 택시를 탔다. 스마트폰 앱에 픽업 장소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노란색과 빨간색 로고가 반짝이는 차량이 나타났다.

택시 뒷문 근처 화면에 스마트폰 번호를 입력하자 문이 열렸다. 바이두 직원이 탑승을 위해 함께 오는 가운데, 승객은 화면에서 목적지를 확인했고 차는 소리 없이 출발했다. 화면에 나타난 지도는 우리에게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차량은 베이징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직 모터(BAIC Motor)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폴로 문(Apollo Moon)모델이다. 개발자들은 특히 출발, 정지 및 회전할 때 기존 차량보다 더 부드럽게 작동한다고 말한다. 교차로에서 원활하게 회전했고, 예기치 않게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등장했을 때에도 급회전이나 급제동은 없었다.

바이두는 2021년 11월 이 구역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직원이 비상시 항상 운전석에 앉아야 했고, 4월 말부터 조수석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차량 6대 중5대는 여전히 운전석 뒤에 바이두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

26세의 웨이 샹(Wei Xiang)은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사무실까지 1km를 이동하는 바이두 자율 택시를 이용한다. 웨이 샹은 "택시를 빨리 탈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전했다.

기존 택시와 승차 공유 서비스의 운전자들은 징수되는 저렴한 요금 때문에 웨이 샹과 같은 근거리 고객을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율 주행 택시는 구분하지 않는다. 이들은 개발 구역 내 약 60평방 킬로미터의 영역에서 작동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하루 최대 29회 운행이 가능하며, 기존 택시는 약 30회 운행과 10~20회 승차공유 서비스가 가능하다.

승객들은 지금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채택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이 기술은 공공도로에서 실제 차량 운행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개발은 2013년 시작되어 2021년까지 4년 동안 베이징 주변에서 366만km를 운전했다. 이는 지구의 적도를 91회 이상 회전 여행하는 것과 같으며 경쟁 프로젝트보다 훨씬 앞서 있다. 참여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한 유사한 시험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바이두 왕 윈펑(Wang Yunpeng ) 부사장 겸 자율주행 기술 총괄 매니저는 "AI 운전자는 교통 규칙을 위반하거나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피곤하지 않다. 이렇게 하면 교통사고를 90% 이상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택시는 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에게도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약속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중국 택시 회사의 총 비용 중 인건비가 약 60%를 차지하고 승차 공유 요금의 80%는 기사의 보수로 가져간다. 이러한 비용을 줄이면 공급자는 요금을 낮게 유지하면서 간접비를 줄일 수 있다.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앱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은 이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인택시는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바이두 차량은 고가이며 각 48만 위안(약 7만1000달러)이며 승객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만 사용이 제한된다. 그러나 바이두는 18개월마다 요금을 절반으로 줄인 기록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의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