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 선거는 대만 현지 시각 오전 8시(한국 시각 오전 9시) 1만7000여 곳의 투표소에서 동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8시간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개표는 이날 자정 무렵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직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2016년 집권,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진보당을 위시한 '범록 연맹'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범록은 중국과의 분리 독립을 주요 기조로 삼는 정파로 중국과의 통일을 주요 기조로 삼는 '범람'과 더불어 대만 정계를 양분하고 있다. 현재 대만 의회 '입법원'은 정원 113석 중 범록계 의원이 61석으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다. 범람 진영을 이끄는 제1야당 중국 국민당이 내세운 장완안 후보가 민주진보당의 천스중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장완안 후보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이며, 천스중 후보는 보건복리부장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을 지휘해왔다.
대만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와 더불어 국민 선거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 중이다. 만 18세는 현재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채택 중인 선거 연령이다. 한국 역시 2020년을 기점으로 선거 연령이 19세에서 18세로 조정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