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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BOA, 2023 구리값 급등 전망…단기 공급 애로와 에너지 전환 수요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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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BOA, 2023 구리값 급등 전망…단기 공급 애로와 에너지 전환 수요 맞물려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미국 월스트리트의 일부 대형 은행사는 당기적인 공급 긴장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관련 수요에 따라 구리값이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에서 “2022년의 하락 압력 일부 원인은 시장이 금속시장 변곡점에 대한 지속적인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광업 활동 가속화로 인한 수요 부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음극재 시장은 여전히 ‘현저한 적자’로 나타나고 있다. 글러벌 유형 재고량은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이 통화정책을 긴축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으로 유발한 에너지 위기,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부동산 시장 불황 등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구리 등 금속도 힘든 2022년을 견뎌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값은 올해 3월에 톤당 1만600달러(약 1384만3600원)의 최고치를 찍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경제를 재개하면 재입고가 효력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금속 전략가 닉 스노우다운은 “중국이 구리 재고량과 소비의 비율을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려면 실물 수요를 500kt로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8543달러(약 1115만7158만원)다. 지난달 LME의 구리값은 중국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인한 수요 상승 기대감으로 2021년 4월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에 향후 12개월의 구리값을 기존의 톤당 9000달러(약 1175만4000원)에서 1만1000달러(약 1436만6000원)로 올렸고, 2023년과 2024년의 평균 가격 예상치를 톤당 9750달러(약 1272만8625원)와 1만2000달러(약 1566만6000원)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는 “적절한 상황 하에 구리값은 2023년 2분기에 톤당 1만20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둘기파로 전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금속 연구 책임자는 2023년 금속 전망 보고에서 “거시적인 역풍에도 불구하고 실물 시장의 긴장도는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밖에서의 구리 구매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글로벌 구리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관련 탄력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위드머는 “거시경제 역풍은 2023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모델로 삼으면 수요량은 긍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전략가는 “구리에 대한 타격이 ‘지원적인 단기·중기 수급 구동 요소’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2023년 글로벌 구리 소비량은 약 2%, 광산 공급량은 4%를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칭 레이팅스가 예측한 2023년 구리(현물) 가격은 톤당 8000달러(약 1044만4000원)이며, 2024년과 2025년의 구리(현물) 가격은 톤당 7500달러(약 979만1250원)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당기적인 구리값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2023년 전망 예측에서 내년 1분기의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이 톤당 6800달러(약 887만7400원)로 예측했고, 2분기의 구리 선물 가격은 톤당 6465달러(약 844만 원)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BNP파리바는 “유럽 제조업 활동의 감소는 중국과 미국 제조업 활동 둔화로 인한 영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산 공급량 증가와 중국 정동 생산량 급증으로 인해 2023년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