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팡(FAANG) 용어 만든 짐 크레이머 "지금 美 기술주 투자하면 투자가 아니라 도박"

글로벌이코노믹

팡(FAANG) 용어 만든 짐 크레이머 "지금 美 기술주 투자하면 투자가 아니라 도박"

CNBC의 증시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래이머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CNBC의 증시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래이머 사진=CNBC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간판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에 투자하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9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그는 "현재 약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지금 기술주를 매수한다면 투자가 아니라 단순한 도박"이라며 기술주 매수를 만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둔화된 임금 상승률이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낮출 수 있다는 희망을 높인 후 9일 연 이틀 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둘 다 하락했지만 S&P500지수의 기술주 부문의 이익은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크레이머는 "오늘 본 것과 같은 섹터 순환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와 상관이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속된다"고 말했다.

즉, 크레이머의 말은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과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자들이 계속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가 급등한 기술 기업들이 곧 실적 발표에서 수익을 보고할 때 낮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건강 관리, 산업재, 석유 및 항공 우주와 같은 부문의 경기 침체 저항성 주식에 투자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주식들은 이번 기술주 랠리에 하락했고 이 중 일부는 훌륭한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짐 크레이머는 2013년 미국 기술주를 선도하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이름을 따서 '팡(FAANG)'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엄청난 유행을 만드는 등 미국 기술주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에 크레이머가 경고한 기술주에 투자하지 말라는 말은 이 말을 다른 사람도 아닌 크레이머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