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디니그룹은 “모든 상거래는 인도 법률및 회계기준에 따라 관련당사자로 인정된 법인에 의해 이루어져왔다”면서 “회계기준도 지금까지 정당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디니그룹은 지난주 힌덴버그 보고서가 증거를 인용하지 않고 미국에 기반을 둔 공매도 회사가 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다니그룹은 반론문에서 "특정 기업에 대한 정당화되지 않는 공격뿐만 아니라 인도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다"등과 감정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힌덴버그는 지난주 자사 홈페이지에 '세계 3위 부자가 어떻게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 사기를 벌였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힌덴버그가 2년간에 걸쳐 아다니그룹의 전직 임원들과의 인터뷰와 수천 건의 자료조사, 현장실사 등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아다니그룹의 주가조작 의혹과 페이퍼컴퍼니 설립현황, 창업자 가족의 족벌경영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힌덴버그가 아다니그룹을 상대로 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한 후 아다니 계열사 주가는 연일 폭락했다.
힌덴버그는 지난 25일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그룹이 주가조작과 회계 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해당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 이후 아다니가 소유한 7개 상장회사 주가는 인도 증시에서 25일과 27일 연속 폭락했다. 지난 26일은 인도 건국일로 증시가 휴장했다.
아다니그룹의 창업자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약 1200억 달러(약 14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