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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캘리포니아 테슬라 충돌 사고에 대한 추가 정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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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캘리포니아 테슬라 충돌 사고에 대한 추가 정보 요청

지난 18일(현지시간)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가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차와 충돌해 테슬라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현지시간)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가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차와 충돌해 테슬라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소방차와 충돌해 테슬라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현재 테슬라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가 소방차를 들이받아 테슬라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승객 1명은 중태에 빠졌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36만3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만이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8일 오전 4시 경 주간 고속도로 680번에서 발생했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소방당국은 경찰이 차량 한 대를 견인하는 것을 돕는 동안 소방차 2대가 차로를 차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소방당국이 테슬라 충돌 사고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소방당국이 테슬라 충돌 사고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소방당국은 18일 트위터에 "당시 몇몇 소방차들이 앞서 발생한 또 다른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테슬라가 뒤에서 달려와 차로를 차단 중인 소방차 중 한 대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소방차에는 안전띠를 맨 소방관 4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사고 사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의 앞부분은 거의 납작하게 부서져 있고 소방차도 눈에 띄게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국 애덤 레인은 이번 교통사고의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인은 운전자가 만취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는지, 테슬라 모델S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이 작동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NHTSA는 2016년부터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고속도로에 주차된 긴급 차량을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NHTSA는 2021년 8월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에 대한 1차 사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동안 테슬라가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했다.

지금까지 최소 14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사용하던 중 긴급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NHTSA는 일부 테슬라 차량이 현지 교통 법규를 위반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은 추가적인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NHTSA는 지난달 말 테슬라에 특정 도로 환경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모델S는 지난 16일 자율주행시스템의 잠재적 결함 때문에 리콜한 차량 모델 중 하나다. 테슬라의 이번 리콜은 미국 안전규제 당국이 테슬라의 자율 주행 시스템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가운데 교차로와 속도 제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진행됐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