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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재생에너지 발전, 사상 처음으로 석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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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재생에너지 발전, 사상 처음으로 석탄 제쳤다

미국의 발전원별 발전량 추이.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지난해 들어 석탄 발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EI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발전원별 발전량 추이.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지난해 들어 석탄 발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EIA
석탄화력 발전을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여온 미국에서 마침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석탄을 이용한 발전량을 제치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앞서 지난 2021년 원자력 발전량을 제친데 이어 석탄 발전량도 앞지른 셈이다.
다만 전체 발전량 가운데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량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4090MWh, 석탄 발전 처음으로 제쳐


27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미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의 발전량을 발전원별로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량이 4090MWh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난 2021년 기준 발전원별 비중이 석탄 34.3%, 천연가스 29.2%, 원자력 27.4%, 재생에너지 7.5% 등으로 집계됐고 세계적으로도 석탄 36.4%, 재생 27.8%, 천연가스 22.5%, 원자력 9.8% 순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큰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태양광 발전 전년대비 14% 증가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수소에너지 등 종류가 다양한데 미국의 경우 이 가운데 풍력을 이용한 발전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소에너지, 태양광, 바이오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이를 보면 태양광(태양열 포함)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량은 2021년에 비해 각각 14%,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석탄화력 발전량의 비중은 2021년 23%에서 2022년 20%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의 비중도 2021년 재생에너지에 처음으로 밀린데 이어 지난해에도 19%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20%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의 비중이 2021년 37%에서 2022년 39%로 늘어나는 등 여전히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주’ 풍력 발전 1위, ‘캘리포니아주’ 태양광 발전 1위


재생에너지 발전만 떼어놓고 보면 풍력 발전의 경우 텍사스주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의 풍력 발전량이 미국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이 2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다음으로 아이오와주(10%), 오클라호마주(9%)도 풍력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을 기준으로 하면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전체의 26%를 차지해 으뜸을 기록했고 텍사스주가 16%로 2위, 노스캐롤라이나주가 8%로 3위를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