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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골에 태양광 투자 확대…전력 생산·대지 녹화로 사막화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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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골에 태양광 투자 확대…전력 생산·대지 녹화로 사막화 막는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 태양광 발전과 사막화 예방을 위한 융합프로젝트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 태양광 발전과 사막화 예방을 위한 융합프로젝트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내몽골 자치구에서 태양광 발전과 사막화 대책을 결합한 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몽골 자치구는 태양광 발전 응용 선도기지를 육성하여 재생에너지와 생태복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탄소 중립 목표와 지역 발전을 위한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태양광 발전, 내몽골의 새로운 에너지원


내몽골 자치구는 중국의 전력 생산량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2020년 기준으로 전력 생산량은 4,140억 kWh로 중국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이 중 석탄 화력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내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조건을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내몽골 자치구는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태양광 발전에 적합하다. 넓은 사막과 평원은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기에 적당하다.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전력은 중국 전체의 7%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몽골에 태양광 발전 용량을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내몽골 자치구 오르도스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GW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었다. 또한, 내몽골과 중국 중부 지역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선을 통해 태양광 발전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 태양광 발전과 사막화 대책의 융합


내몽골 자치구에는 여러 개의 태양광 발전 응용 선도기지가 있다. 이들 기지는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패널 아래의 지면에서 녹화 작업을 병행하여 사막화를 방지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농림ㆍ목축업, 사막 관광 등과 연계하여 지역 경제와 복지를 증진하는 융합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지는 어얼둬쓰시 다라터(達拉特)기 태양광 발전 응용 선도기지이다. 이 기지는 네이멍구자치구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있으며, 2018년 5월 착공 이후 2021년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100만 kW의 연결을 완료했다.

다라터 태양광 발전 응용 선도기지는 국유발전 대기업 국가전력투자집단을 비롯해 민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건설했다. 쿠부치 사막의 풍부한 태양 에너지 자원과 광대한 토지를 활용함과 동시에, 패널 아래의 지면에서 녹화를 병행하여 사막의 생태관리, 현대 에너지 경제, 사막에서의 농림ㆍ목축업, 사막 관광 등을 융합한 복합형의 발전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그린 전력 발전량이 연간 2000GWh에 이른다. 이를 통해 연간 68만 톤의 석탄 소비를 절약하고 165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어 쿠부치 사막의 면적 4000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의 효과적인 관리를 실현했다.

또한, 이 기지에서 건설한 태양광 패널 ‘스루마’는 20만 장 가까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7월 9일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시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이외에도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목축업과 태양광 발전의 상호 보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패널 아래에서 재배한 목초를 가축들에게 사료로 주고, 모래의 비옥도를 높여 토양을 개량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발전과 함께 주변에 사는 농민과 축산업 종사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