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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 끝" 글로벌 우수인재 쟁탈전 돌입…미국·호주·영국·캐나다 '인기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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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 끝" 글로벌 우수인재 쟁탈전 돌입…미국·호주·영국·캐나다 '인기 국가'

미국, 영국, 호주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들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영국, 호주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들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인재가 고도 산업화의 발판이 되는 시대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전쟁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인력의 부족을 드러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교육 시장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임팩트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홀론IQ(HolonIQ)’는 최근 기후, 교육, 건강 등 사회적ㆍ환경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경제 활동 데이터와 분석을 연구하는 글로벌 학생 흐름 프로젝트(Global Student Flows Project)의 일부인 미국 특별 초점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제조업 부활과 과학기술 패권 강화를 위해 STEM 분야에서 재능 있는 직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호주, 캐나다 및 영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들도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 국가들은 국내 교육 시스템의 개선과 혁신을 통해 자국 내에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국제 교육 시장의 구조와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선진국들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홀론IQ는 분석했다.

◇ 유학생 이동성에 대한 전반적인 예측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단계가 끝나고 여행 제한이 해제되자 유학생 이동이 빠르게 반등했다. 하지만 재세계화로 진영 갈등과 경기 침체로 2030년까지 성장률이 4.2%로 예측되어 역사적 평균인 5.2%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대략 900만 명의 학생이 고등 교육을 위해 해외로 떠나고, 머무는 국가에서 공부하는 동안 5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정착지는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이다. 이 네 나라에 머무는 유학생은 전체의 37%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2000년에 60% 정도를 차지했으나 최근 약 40%로 떨어졌고 나머지 세 개 국가에서 점유율이 거의 20% 상승했다. 미국이 2000년 당시 지위를 ​​유지했다면 추가로 35만 명과 2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주로 미국 고등 교육 기관의 수업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영국에서 캐나다의 국제 등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최근 5년 동안 0.1% 성장에 그쳤다.

◇ 주요 유학생의 변화 전망


코로나 이전에 중국 학생은 미국 유학생의 약 35%를 차지했고, 수년 동안 미국 교육기관의 주요 공급처였다. 그러나 중국 유학생의 흐름은 약해지고 있으며 2020년 1월에서 2023년 1월 사이에 36만8800명에서 26만2992명으로 29% 감소했다.

반면, 인도 학생은 같은 기간에 30% 증가한 25만3630명으로 늘었다. 올해 인도 학생은 전체 미국 유학생 인구에서 중국 학생(24.3%)과 거의 맞먹는 비율(23.4%)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곧 미국에서 중국인 학생보다 인도인 학생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2030년까지 인도 학생은 미국 유학생 3명 중 1명을 대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이 예상보다 강해지면 중국인 유학생도 같은 비율을 차지할 수 있지만, 재세계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과연 강해질지 의문이다. 전반적으로 2030년에 120만 명 이상의 유학생이 미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중국에 이어 나이지리아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2022년에는 10위였으나 2030년에는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학생 수가 2022년 1만4000명에서 2030년 3만3000명으로 급증한다는 말이다.

후순위는 한국(3만2000명)과 베트남(3만1000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으로 경사하고 있지만, 장학 프로그램이 신설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록학생도 2022년 1만8000명에서 2030년 2만9000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

네팔, 방글라데시, 이란, 파키스탄 및 가나도 향후 몇 년 동안 주요 유학생 공급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나가 미국 교육자 상위 시장에서 29위에서 16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에 약 5000명의 가나 학생이 미국 고등 교육을 받았다. 2030년에는 1만1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 미국 외 유학생 유치 경쟁


호주, 캐나다 및 영국은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호주, 캐나다, 영국은 미국의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모멘텀, 리더십 및 성장을 재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유학생 이동성의 몫을 주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은 이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독일은 2020년에 35만 명의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제 이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 기간에도 계속해서 유학생을 유치했으며 2021년에서 2022년에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은 대부분의 공공 기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비 EU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과 무료 등록금 덕분에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도 2021년에서 2222년에 8%의 성장을 기록하여 40만 명 이상의 유학생을 확보했다. 프랑스 교육자들은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18% 증가한 점으로 볼 때 2023년에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학생들의 등록이 많다.

스페인은 2019년에서 2020년에 20만8370명의 유학생을 등록했으며 이는 2년 전 18만5145명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다. 스페인은 라틴 아메리카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일본은 2027년까지 유학생 등록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에는 약 23만1000명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2018년 일본에는 약 30만 명의 유학생이 있었고, 2018년은 외국인 등록이 6년 연속 증가한 해였다. 일본은 중국, 베트남, 네팔, 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편,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은 총 16만6869명으로, 주로 중국에서 왔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국적별 비율은 중국 44.2%, 베트남 19.9%, 몽골 5.4%, 일본 3.7%, 우즈베키스탄 3.6%였다.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연도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에 14만8149명, 2020년에는 15만1134명이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