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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7월 금리인하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파월 예상 밖 CPI 물가+ 부채한도 협상+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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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7월 금리인하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파월 예상 밖 CPI 물가+ 부채한도 협상+디폴트

CME 페드워치 금리동결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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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르면 7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폭발하고 있다. 제롬 파월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앞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향방과 부채한도 협상에서의 디폴트 차단 등이 변수이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CPI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연준(Fed)이 이르면 7월이나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연준이 7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36.3%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동결 가능성은 58.6%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말이 되기 전에 연준이 금리를 4.75~5%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7월 금리인하 전망은 전일에는 29.3%였지만 하루 만에 약간 올랐다. 미국 CPI 상승폭이 2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0.6%로 반영됐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4월 CPI와 연준의 다음 행보와 부채한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CPI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사법 당국이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디즈니와 로빈후드가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지수 모두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방문 기내 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간 대화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길에 대한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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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미국 재무부는 경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제의 키를 쥔 공화당 하원이 무조건 한도를 올려야 하며 공화당이 문제 삼는 예산 삭감 이슈는 별도 사안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장피에르 대변인도 이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디폴트를 막는 것이 그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에 대한 성명에서도 "연간 인플레 상승률이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모든 진전 속에서 하원 공화당이 디폴트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이 디폴트를 (협상)테이블에서 제거한 뒤에 예산에 대해 별도로 대화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비용을 높이는 극단적인 의제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 대한 신용과 완전한 믿음을 인질로 잡으려는 (공화당의) 시도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오르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를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 상승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0.4%)와 부합했고, 전월의 0.4%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5.5%)와 부합했으나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주택 임차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다. 4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올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비 상승이 전체 근원 CPI 상승분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외에 중고차 가격도 전월보다 4.4% 급등했다.

에너지 물가는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었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비로 두 달 연속 변동이 없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3.0% 급등한 여파로 에너지 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다만 천연가스(-4.9%)와 연료유(-4.5%) 등 다른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번 4월 CPI는 6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결정할 중요 지표이다. 미국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향후 금리동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뉴욕 유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보충 계획에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비축유를 올해 후반에 유지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재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올해 후반에 비축유용 원유를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에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비축유를 재보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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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EIA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3.6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4월에 전망한 것보다 7.1% 내렸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69.47달러로 이전보다 7.6% 하향했다. 영국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78.65달러, 74.47달러로 예상해 기존보다 각각 7.5%, 8.3% 하향했다. EIA는 "계속되는 세계 경제 환경의 약화, 글로벌 은행 부문을 둘러싼 위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유가의 초기 상승을 능가해 가격 하락을 이끈 점 등"을 이유로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생산 첨단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선 별도의 장비 반입기준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조치가 오는 10월 종료되는 것을 앞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대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대만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방향에서 한국 정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