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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펑리튬, 호주 레오리튬 지분 9.9% 추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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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펑리튬, 호주 레오리튬 지분 9.9% 추가 매수

중국 간펑리튬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레오리튬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사진=이코노믹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간펑리튬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레오리튬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사진=이코노믹타임스
중국 리튬 거물 간펑리튬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레오리튬(Leo Lithium)이 발행한 지분 9.9%를 매수했다고 시나닷컴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간펑리튬 이사회는 간펑리튬 혹은 자회사가 주당 0.81호주달러(약 697원)로 레오리튬이 신규 발행한 지분 9.9%를 추가 매수하려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매수 규모는 약 1억611만 호주달러(약 913억9784만원)로 추산됐다.

앞서 간펑리튬은 광산 자원의 매수 속도를 낮추고 기존 자원의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몇 개월 만에 간펑리튬이 레오리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는데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간펑리튬 직원은 “레오리튬 지분을 인수한 것은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전에 네덜란드 SPV 지분 인수 후의 추가 투자다”라고 설명했다.
간펑리튬 자회사 간펑국제는 지난 2021년 6월 자기 자본 1억3000만 달러(약 1718억6000만원)로 네덜란드 SPV의 지분 50%를 인수했고, 이에 따라 간펑리튬은 쿠라미나 스포듀민(리타이 휘석)의 지분 50%도 확보했다.

쿠라미나는 사실상 레오리튬이 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회사다. 이에 따라 간펑리튬이 레오리튬에 투자한 것은 쿠라미나에 대한 지배권을 늘린 것을 의미한다.

간펑리튬은 “레오리튬을 인수한 것은 스포듀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는 레오리튬과 쿠라미나 스포듀민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며, 이를 통해 자사의 리튬 자원 수요를 보장하고 이는 회사 사업 발전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간펑리튬의 인수 계획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증권사 직원은 “지난해 대비 현재의 리튬 가격이 낮기 때문에 인수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레오리튬이 지분 매도로 조달한 자금은 쿠라미나 프로젝트의 1단계 개발과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레오리튬과 간펑리튬은 쿠라미나 2단계 생산능력을 연간 50만t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1단계와 2단계 생산능력은 총 100만t에 달할 전망이다.

간펑리튬의 스포듀민 주요 공급원은 마운트마리온(Mount Marion) 프로젝트로 전해졌다. 그러나 간펑리튬은 2022년 실적 보고에서 “일부 호주 스포듀민 공급업체들의 스포듀민 품질 하락 등으로 인해 자사의 리튬염 제품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간펑리튬은 “2022~2023년 호주는 코로나19 팬데믹 불확실성, 광산 품질 하락, 노동력 부족 등 요인으로 호주 스포듀민 프로젝트의 건설과 생산이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