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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반격 명령 NYT 긴급뉴스…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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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반격 명령 NYT 긴급뉴스…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푸틴 바이든 회담
푸틴 바이든 회담
젤렌스키의 우크라 대반격이 마침내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우크라 러시아의 전면적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개시 여부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대대적인 반격이 사실상 시작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지난 수개월 동안 대반격을 위해 준비를 해왔던 우크라이나군이 상대적으로 교착됐던 전선의 여러 곳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과 지상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반격에 대해 부인하거나 침묵하고 있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이같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준비했던 대반격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 일대에서 포탄과 미사일 발사를 추적하기 위한 적외선 감시 기능을 갖춘 미국의 군사 위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위치와 힘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진격을 시작했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미군이 훈련시켜 온 전형적인 전술과 유사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이틀 동안의 초기 전투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부대 움직임이 확인됐고 이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훈련받은 병력을 투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헤 우크라 군이 6개의 기계화 보병 대대와 2개의 전차 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나, 러시아 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 국방부 대변인은 "적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 부분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다. 적군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같은 러시아 측의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5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 군이 전선 일부에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것이 대규모 군사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4일 텔레그램에 대반격에 관한 어떠한 추측성 게시물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했다. 이를 두고 대반격이 공식 발표 없이 '은밀히' 행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NYT는 군사 작전의 특성상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미리 특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대반격 개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양국 군대 사이에 길게 이어진 전선에서 그동안 이어졌던 '상대적 고요함'은 깨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현지시간 기준 4일 오전 1시 30분쯤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 장갑차 여러 대가 피격 후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국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전선을 따라 5개 거점에서 우크라이나군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 대, 보병 전투차 3 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대반격을 개시했지만 패퇴했다는 러시아 주장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성명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도 트위터에 가수 ‘디페시 모드’의 노래 ‘인조이 더 사일런스’의 가사를 인용해 “말은 매우 불필요하며 해를 끼칠 뿐”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일일 보고서는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건의 전투와 충돌이 있었다”고만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날 자국민에게 대반격에 대한 공개적 추측은 적을 이롭게 한다며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에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는 침공 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 지역 등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보내 탄약고, 정유소 등 물자 수송로에 대한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를 감행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벨고로드주에 대규모 파병 제의를 했다. 대반격의 성패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