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연준 끝내 "금리 동결" 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흔들

공유
2

미국 연준 끝내 "금리 동결" 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흔들

FOMC 이미지 확대보기
FOMC
미국 연준 FOMC가 끝내 금리동결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국채금리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도 FOMC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PPI 생산자 물가는 예상밖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CPI에 이어 PPI 마저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 FOMC 금리동결이 더 확실해 졌다. CPI와 PPI 하향 추세에 뉴욕증시 암호가상화폐는 "환호"하고 있다.

1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중 PPI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0.3% 내리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5월 근원 PPI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 전년 동기대비 2.8% 올랏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13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CPI 실질소득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하원 청문회 증언, FOMC 정례회의 첫날
6월14일= PPI FOMC 정례회의 성명·금리 결정, 연준 경제 전망·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6월15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출입물가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크로거, 어도비 실적
6월1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 시점은 미국 연준의 FOMC회의와 겹쳤다.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또는 금리동결 등 금리와 관련된 통화정책을 결경할 때 물가지수와 고용지표를 가장 많이 참고한다. 굳이 따지자면 고용보다 더 물가지표가 더 중요하다. 연준 FOMC의 기본 존재이유가 통화가치와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물가를 우선적으로 보게된다.

전 세계가 주목해온 미국의 5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대비 5.3%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CPI 발표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를 이어왔다. CPI 물가에 따라 연준 FOMC의 금리인상 또는 동결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물가지표에는 PCE 물가지수, CPI 물가지수, PPI 물가지수 등이 있다. 이 물가지표 중에서 연준이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은 PCE 물가지수이다. PCE 물가지수는 그러나 너무 늦게 집계된다는 단점이 있다. 통상 PCE는 CPI가 나온 뒤 보름 이상 지나야 작성된다. 이번 처럼 CPI 물가지수가 나온 직후 연준 FOMC가 열리면 가장 따끈한 CPI물가지수를 우선 반영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암호 가상화폐 알트코인 "대폭락"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SEC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샌드박스, 바이낸스코인(BNB) 등 19개의 알트코인 암호 가상화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 암호화폐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의 칼날을 빼들자 미국 암호화폐 생태계에 냉기가 돌고 있다. SEC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또 미국 뉴욕증시 상장업체이자 미국내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다. 미국 SEC는 바이낸스가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의 기망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바이낸스를 13개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코인(BNB),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인 BUS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혐의,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CEO가 관리하는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SEC는 자오창펑 CEO에 대해서도 소를 제기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제소 대상이 됐으나 바이낸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CEO를 제외하고 회사만 제소했다. 미등록증권 매매 혐의,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 등을 적용했다. SEC는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등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해당 가상자산들의 거래를 지원했다. 따라서 증권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은 채 '미등록 증권'의 매매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SEC는 지난 4월 6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면서 거래소 비트렉스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1·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기소한 증권법 위반 혐의 중에는 '증권형 코인' 상장도 포함됐다. SEC가 지목한 증권형 코인 중 다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돼 소송 결과가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EC가 공개한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장에 따르면 '미등록 증권 거래중개' 혐의가 포함됐다. SEC가 기소장에서 언급한 '증권형 코인'은 모두 19개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모두 상장한 솔라나(SOL), 에이다(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샌드박스(SAND),엑시인피니티(AXS) 등 6개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도 모두 상장한 코인들이다. 이밖에 바이낸스가 상장한 자체발행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디센트럴랜드(MANA), 알고랜드(ALGO), 코스모스(ATOM), 코티(COTI) 등도 증권형 코인으로 분류했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칠리즈(CHZ), 플로우(FLOW), 디피니티(ICP), 니어프로토콜(NEAR),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도 SEC가 증권법을 위반하고 거래시킨 증권형 코인이라고 명시했다.

비트코인은 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거래되던 가격대 중 가장 낮은 33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3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가상자산 시장은 5월 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등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향후 추세를 가를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시간 1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5월 CPI 둔화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3%, S&P500지수는 0.69%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83% 뛰었다.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투자 위험 부담이 큰 가상화폐는 줄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상화폐의 비중이 2년여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을 합친 비중은 1조 달러(1천272조원) 규모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80.5%를 차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1, 2위의 가상화폐이고,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가상화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이들 외에 다른 가상화폐(알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SEC의 소송으로 증권으로 분류된 상위 10개 암호화폐 자산은 한 주 동안 최대 30%의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낙폭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더 컸다.

웰스파고는 점도표에서 연말 최종 금리의 중간값은 5월 전망에 비해 25bp(1bp=0.01%p)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ANZ는 6월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하며 역시 올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최종 금리 전망도 5.5%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5월 CPI 덕분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됐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는 연준 목표 2%를 여전히 웃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6월 금리는 매파적 동결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포될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금리를 동결했다가 다시 인상한 호주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과 유사한 경로를 따를 수 있다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하루전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4,21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뛴 1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는 지속되고 있다. CPI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긴축이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은 물론 25개월래 최저를 기록하자 “결국 연준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떨어진 것이다. CPI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CPI는 지난 2022년 7월 8.9%까지 치솟았었다.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혀온 렌트비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료도 떨어지고 있다. 뜨거운 노동시장을 반영해온 대규모 이직 현상도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행진도 끝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렌트비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수년 만에 임차 시장이 세입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택의 신규 임차료 상승률은 지난 5월에 전년 동기대비 2% 미만이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상반기 까지만 해도 두 자리 수였지만 1년 만에 상승률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WSJ는 전했다. 아직 미국 정부 통계에선 주거비 하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0.4%였던 4월 상승폭보다 더 커졌다. 지난해 동기대비 기준으로는 5월에 주거비가 8%나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